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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지성이 끌고 엄기준이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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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에게 사형 구형하며 해피엔딩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피고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요인을 꼽자면 단연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그 중심에 지성과 엄기준이 있다.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지난 21일 방송된 18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박정우 검사(지성)가 우여곡절 끝에 차민호(엄기준)에게 사형을 구형하면서 길고 길었던 복수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방송 내내 오열해야만 했던 지성도 마침내 웃을 수 있었다.

'피고인'은 월화극 부동의 1위였지만 위기도 있었다. 초중반까지 박정우의 기억찾기가 반복재생되는 '고구마 전개'로 답답함만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그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건 지성과 엄기준의 열연과 존재감 덕이다.

지성은 아내와 딸을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을 선고받은 박정우 검사 역을 맡았다. 박정우는 차민호의 협박에 의해 스스로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증거를 조작해야했고 기억마저 잃었다. 이에 본인이 가족을 죽였다는 처참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만 했다.

아빠가 된 뒤 아빠 역을 처음 맡은 지성은 제작발표회 당시 "눈물을 달고 살고 있다"고 말했던 바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지성은 촬영 내내 박정우의 감정에 몰입해 있느라 매우 힘들어했다. 시청자들마저도 혼신을 다한 지성의 열연에 그의 건강을 염려했을 정도다.

진정성 있는 그의 연기는 다소 부족했던 짜임새를 충분히 메워줬다. 극 중반까지 '지성의 연기가 곧 개연성'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지난 17회에서 차민호에게 체포영장을 들이밀며 점점 눈시울이 붉어지다가 죽은 아내의 이름을 꺼내는 순간 터져 나오는 수많은 감정이 뒤섞인 지성의 눈물 한 방울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저릿하게 만들며 깊은 전율을 선사했다.

지성의 연기가 빛날 수 있었던 건 동료 배우들의 열연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지성과 가장 많이 맞붙었던 엄기준의 존재감도 발군이었다.

엄기준은 아버지에게 외면당하고 결국 사랑하는 사람까지 형에게 빼앗기면서 악해질 수밖에 없는 인물인 차민호를 잘 살려냈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나연희(엄현경)가 법정에서 증인석에 앉아 아들 얘기를 할 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악역이지만 가슴 찡하게 만들었다.

신선한 소재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피고인'은 시청층이 제한적이라는 장르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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