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비스트는 좋은 추억으로 묻어두려고 해요. 비스트로 9년 했지만, 하이라이트로 10년, 20년 하면 저희는 하이라이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룹 하이라이트의 노래가 다시 시작됐다. 수많은 영광을 써내려온 8년차 비스트를 내려놓고,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점에 섰다.
하이라이트는 20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번째 미니앨범 '캔 유 필 잇?(Can you feel i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이자 재데뷔를 알렸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정규 3집 '하이라이트' 이후 약 8개월 만의 컴백이다. 선공개곡 '아름답다'는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결별 후 첫 음악행보이자 하이라이트의 첫 노래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멤버별 자기 소개를 마친 하이라이트는 "쇼케이스는 전 그룹으로 활동할 때 이후 처음 해보는 것 같다. 좋은 추억 남겼으면 좋겠다"라며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걱정도 되고 겁도 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설레이는 마음이 더 크다"고 새 출발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새 그룹명 하이라이트와 관련 "이전 비스트로 낸 마지막 앨범명이 '하이라이트'였다. 제 2막이 시작되는데 파이팅 해보자는 이름에서 하이라이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비스트 상표권을 놓고 큐브엔터테인먼트와 협의 끝에 이름을 포기했다.
이에 윤두준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흘렀기 때문에 아쉬웠다. 오래동안 함께했던 이름을 지키고 함께 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는 이유는 전 회사와의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할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이게 더 이상 질질 끌어지면 팬들을 만날 시간이 더 길어질 것 같아서 그냥 마음 굳게 먹고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양요섭은 "비스트라는 이름을 갖고 갈 수 있었지만, 큐브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했다. 비스트라는 이름보다 팬들이 사랑해주는 건 우리 다섯명이라는 생각에 개명을 했다"고 전했다. 용준형은 "우리는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는다. 평화를 사랑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아름다운 이별'이라며 불편한 관계가 아니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멤버들이 직접 설립한 어라운드어스에 대해서도 "작지만 행복하다"고 했다.
양요섭은 "저희끼리 웃으면서 일하고, 회사 식구와 행복하게 일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설립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다섯명만을 위해 일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용준형은 "작은 회사를 키워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드러냈다.
윤두준은 "하이라이트로서 다시 한 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 것도 큐브엔터테인먼트 덕분이다. 관계에 관해서는 좋지 않은 감정은 없다. 그런 부분에 우려는 안 하셔도 될 듯하다"고 말했다.
새 앨범 '캔 유 필 잇'은 멤버 용준형을 필두로 한 팀 굿라이프가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멤버 양요섭과 이기광이 자작곡으로 앨범에 참여했다. 청춘의 한복판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의지하고 성장해온 하이라이트의 모습과 다시금 출발선상에 발을 디디는 그룹의 단단한 각오를 담았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시작으로 마지막 수록곡 '캔 유 필 잇?'에 대해서도 한 곡 한 곡 애정을 담아 설명했다. 특히 '캔 유 필 잇?'에 대해 "앨범을 새로 내고 돌아오는 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어떻게 되든 앨범은 내야겠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했다. 이 노래는 팬들과 대중들, 많은 분들 앞에 다시 설 때 공백기를 설명해줄 수 있는 곡이다"라며 "이 노래는 오롯이 팬들을 위한 노래다.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선물이길 바란다""라며 팬사랑을 드러냈다.
하이라이트는 비스트를 접어두고 새로운 그룹명으로 새 출발을 한다. 멤버들의 표정은 밝았고 또 결연했다.
하이라이트는 "좋은 추억으로 묻어두려고 한다. 비스트로 활동했지만 10년 20년 하면 하이라이트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반 왔다. 앞으로 반을 채우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다. 팬들이 그 반을 함께 채워주는 길동무가 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하이라이트는 이날 정오 새 앨범 '캔 유 필 잇?'를 발표하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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