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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뒤 진짜 실력 나올 것"…최윤겸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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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진출 위해 선수단 신뢰 강조, 개막전 승리로 탄력 받았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폭풍 영입'의 주인공 강원FC를 향한 시즌 전망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상위권 판도를 흔들 돌풍의 팀이 될 것이라는 예상부터 강등권에 있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다양하다.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얻겠다는 호기로운 목표가 실제로 달성이 될 수 있을지에도 물음표가 붙어 있다.

승강제가 없었던 단일 리그의 2007년 대전 시티즌에서 중도 사임한 뒤 무려 10년 만에 강원FC를 통해 클래식과 만난 최윤겸 감독의 부담감은 상당하다. 어떤 결과물을 내더라도 찬사와 비판을 모두 받아야 수장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17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만난 최 감독은 "오범석이 왼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오범석 한 명만 빠져도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영입을 많이 했어도 팀의 수준이 아직은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브라질 20세 이하(U-20) 대표팀 출신 공격수 디에고도 교체 명단에 넣었다. 한국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에서다. 다양한 선수를 영입했어도 걱정이 많은 이유다.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를 본 뒤에는 좀 더 신중해졌다. 1라운드에 나선 4팀의 성적이 1무 3패로 부진하자 "4팀의 수준에 맞춘다면 충분히 도전 가능하다"라고 했지만 2라운드에서 FC서울을 제외한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리하고 수원 삼성도 괜찮은 경기로 무승부를 기록하자 "만만한 팀이 없는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그는 "수비를 괜찮게 하더라. 울산의 경우 4-4-2 포메이션으로 나서면서도 촘촘하게 수비하더라. 제주나 수원도 플랫3가 좋더라. 수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서울도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첫 경기를 잘하고도 우라와 레즈(일본)의 플랫3에 호되게 당했지만 계속 그럴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결국, 최 감독의 축구에 선수단이 얼마나 잘 적응 하냐가 관건이다. 최 감독은 "3경기 내지는 1라운드(11경기)를 치르고 나서야 진짜 실력이 나올 것 같다. 수비를 보강하든가 공격을 강화하든가 한 가지를 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38경기를 치르는 장기전이라는 점에서 최 감독은 선수들이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기를 바랐다. 그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른 뒤의 결과를 봐야 한다. 수비를 보강하든가 공격을 강화하든가 둘 중 하나를 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38경기를 치르는 장기전이라는 점에서 최 감독은 선수들이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기를 바랐다. 그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른 뒤의 결과를 봐야 한다.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잠그면서 패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서로 몰리다가 이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도전적인 모습으로 목표(ACL 진출)에 다가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이근호의 두 골로 2-1 승리를 거두면서 화려한 출발을 알린 강원이다. 최 감독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강한 도전 의식으로 클래식을 돌파하겠다고 선언했다.

조이뉴스24 상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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