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김현수(29,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끝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않게 됐다.
김현수는 11일 김인식 대표팀 감독과의 통화에서 대회 출전 고사의 뜻을 전했다. 2년차 메이저리거로서 팀내 입지를 다지기 위한 어려운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표팀은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예비소집을 갖고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김인식 감독은 예비소집을 끝내고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갖고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등 대표팀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김 감독은 오승환의 발탁을 발표한 후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 등 메이저리거들의 대회 참가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신수는 부상 이력이 있어 MLB 부상방지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고, 김현수는 볼티모어 구단이 반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이날 오후 5시 경 김현수와 직접 통화해 그의 참가 의지를 확인할 계획이었다. 계획보다 조금 앞당겨져 이루어진 통화에서 김현수는 김 감독에게 대표팀 고사의 뜻을 전달했다.
볼티모어 구단이 원치 않는 가운데 김현수가 출전을 강행한다면 팀 내 주전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상황. 국위선양도 중요하지만, 메이저리거로 2년차 시즌을 맞는 김현수로서는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로써 이번 WBC 대표팀에는 메이저리거가 오승환 1명 뿐인 상황을 맞게 됐다. 추신수의 출전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MLB 부상방지위원회는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의 WBC 출전 가능 여부를 오는 1월20일 각국에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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