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지선 사망에 아이돌 애도행렬…라이브 취소·연기·추모글 이어져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방송인 고(故) 박지선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많은 이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전 고인이 쇼케이스, 팬미팅, 예능 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많은 아이돌 역시 추모의 글을 남기며 슬픔을 전했다.

고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이 없다는 점을 들어 극단적 선택에 초점을 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 박지선은 생전 많은 아이돌 그룹의 쇼케이스, 팬미팅 사회를 보며 연을 맺었다. 자극적인 진행 없이 아이돌과 아이돌 팬덤이 원하는 진행으로 아티스트는 물론 업계에서도 신망이 두터웠다. 10월 중순까지도 아이돌 그룹 쇼케이스, 아이돌 리얼리티 제작발표회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활발히 활동해온 만큼 충격도 컸다.

이에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샤이니 키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나 항상 고마워요. 온 마음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이제 편하게 쉬길 기도할게요"라는 글과 함께 박지선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고인은 샤이니 팬미팅 진행자로 활약했을 정도로 잘 알려진 샤이니의 팬이기도 했다.

그룹 여자친구 역시 2일 예정된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기습 라이브 방송을 취소했고, 마마무 솔라 역시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 일정을 연기했다.

슈퍼주니어 이특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내 휴대전화에는 이제 걸어도 받지 않는 전화번호들이 많아지는거 같아서 속상하고 슬퍼지는 현실입니다. 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 행복하길 기도합니다"라며 애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슈퍼주니어는 3일부터 순차 공개 예정이던 데뷔 15주년 선공개곡 '우리에게' 관련 콘텐츠를 연기했다. 소속사는 공식 SNS를 통해 "팬 여러분의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레드벨벳 예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갑작스런 안타까운 부고 소식에 온종일 우울감을 애써 밀어내다 그동안의 사진첩을 열어 처음부터 쭉 봤다.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구나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 내가 만난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하며 내가 또 다시 내일을 살아가게 되는 이유에 대해 되새겨보았다. 다만 조금 더 밝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 나부터도 노력해야 하는 일이겠지. 모두 사랑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갔으면"이라는 글을 남겼다.

CIX 역시 공식 트위터에 박지선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게재하며 "항상 뵐 때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한편 2007년 연예계 데뷔한 박지선은 KBS '개그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에 출연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각종 가요 쇼케이스 및 방송 제작발표회 진행에 나서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