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이재욱 "'알함브라'→'어하루', 데뷔 1년 만에 4작품…소처럼 일했죠"(인터뷰)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무섭다기보다, 감사한 마음이 커요. 점점 책임감이 생기고 더 잘하고 싶어요."

이제 데뷔 1년, 배우 이재욱은 드라마 3편과 영화 1편으로 꽉 찬 필모그래피를 만들었다. 얼굴도 이름도 낯설었던 신인 배우는, 지상파 주연을 꿰찰 만큼 대세 청춘스타가 됐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소처럼 일했던" 시간들, 그 성실함과 열정으로 선물 같은 한 해를 만들었다.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끝낸 이재욱은 드라마 속 트레이드 마크였던 시크한 표정을 싹 지우고, 싹싹하게 인사를 건넸다. 이재욱은 "평소에 장난기도 많고 밝다"고 환하게 웃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이재욱의 첫 주연작이었다. 전작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 솔직하고 순수했던 직진 연하남 설지환을 연기했던 그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냉미남' 백경이 됐다. 이다희와 '어른 연애'에서, 교복을 입고 김혜윤과 '하이틴 로맨스'를 찍었다. 성격과 나이 모두 전작과 180도 달라졌다. 이제 스무한살, 이재욱의 실제 나이를 알고 깜짝 놀라는 시청자들도 많았다고.

이재욱은 "서른살 지환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제가 겪어보지 못한 것들이 많았다. 앳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젖살을 없애려 살도 뺐었다. 그 모습이 백경하고도 잘 맞았다"고 했다.

'검블유'와 '어하루' 촬영이 겹치면서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어려움도 컸을 터. 이재욱은 "오히려 비슷한 캐릭터였다면 힘들었을 것 같은데, 180도 뒤집어서 덜 힘들었다. 캐릭터나 말투에 대해 헷갈린 것은 없고, 분석적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욱이 연기한 백경은 여린 내면과 상처 많은 과거를 가진 스리고 A3의 멤버이자 은단오(김혜윤 분)의 약혼자로, 차갑고 쌀쌀맞은 나쁜 남자의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까칠하고 신경질적인 면모로 자칫 비호감일 수 있는 캐릭터를, 이재욱만의 매력으로 덧입히면서 호응을 얻었다.

이재욱은 "서사가 비극적이고 안쓰러운 아이다. 대본으로 봤을 때 텍스트가 거칠었다. 걱정이 많았다. 혼자 있는 외로움을 많이 담아보려고 했고, 다크한 영화도 많이 봤다"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전했다. 백경을 연기하면서 외로웠다고도 털어놨다.

"스리고라는 학교 안에서도, '능소화' 만화 안에서도 외롭고 힘든 아이였기 때문에, 저도 외롭고 우울해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화를 내거나 하면, 다음 신으로 넘어가는 텀에 단오(김혜윤 분)에게 말을 거는 것이 어색해질 때도 있었고, 예민해져서 혼자 있게 됐어요. 후반부에는 그것이 많이 풀어졌어요. 배우들도 잘 맞춰줬고, 제가 힘든 부부을 많이 나누면서 의지하며 촬영했죠."

백경의 이같은 매력에 흠뻑 빠진 시청자들도 많았다. 삼각 러브라인을 두고 하루파와 백경파로 나뉘어졌을 정도. 이재욱은 이같은 반응을 보며 좋은 자극을 얻었다고 했다.

"백경이 단지 거칠고 화만 내는 아이가 아니라, 그 슬픔이 보여져서 같이 공감을 해준 것 같아요. 모성애 같은 느낌이요. 하루는 로맨틱한 사랑꾼이잖아요. 백경파가 생긴 것도 너무 신기했고. 그러다보니 좋은 자극제가 됐어요. 단오에게 해야하는 텍스트 자체가 더 디테일해졌고요. '백경 미간에 끼고 싶다'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잊을 수가 없어요(웃음)."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이재욱은 대세 행보에 정점을 찍었다. 안정적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은, 그가 가파르게 치솟는 인기가 어쩌다 찾아온 운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재욱은 불과 1년여 전, 첫 오디션을 통해 '알함브라의 궁전'으로 연기 데뷔해 얼굴을 알렸다. '검블유'에서 설지환 역을 맡아 날개를 달았고, 첫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서 학도병 역으로 존재감을 새겼다. 최고의 신인배우이자, 청춘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재욱은 지난 시간을 돌이키며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 '알함브라'부터 '어하루'까지 보여진 캐릭터들이 많은데 스스로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20년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너무 빠른 인기가 무섭지는 않을까. 이재욱은 "실감이 안난다. '어하루' 찍으면서 촬영장에 팬들이 몰리는 것 말고는 아직 인기를 체감한 적이 없다"고 웃으며 "무섭기보다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재욱은 벌써 다음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JTBC 새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는 백경과 또 다른, 유쾌하고 활발한 분위기 메이커를 연기할 예정.

데뷔 후 벌써 다섯번째 작품, 쉼 없이 달리는 '다작 배우'가 된 이재욱은 연기에 대한 더 큰 욕심을 드러냈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고민도 많지만 감사한 일이에요. 원하는 일을 하고 있고, 캐스팅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배역이나 비중에 상관 없이, 이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과 책임감이 점점 들어요. 제 본업에 충실히 하고 싶고, 제게 잘 맞는 역할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재욱 "'알함브라'→'어하루', 데뷔 1년 만에 4작품…소처럼 일했죠"(인터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