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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 바꿔야하나'…현대캐피탈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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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 고민은 진행형…국내선수들로만 시즌 치를 가능성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결단을 내려야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택을 앞두고 있다.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느냐 마느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를 끝으로 2016-17시즌 V리그 4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시즌 개막 이후 지금까지 성적은 15승 9패 승점43으로 2위다.

괜찮은 성적이다. 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들어 힘이 빠졌다. 라운드 성적은 2승 4패. 2승도 겨우 건졌다.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패배를 눈앞에 뒀다가 기사회생했다.

이 두 경기에서 2승과 함께 승점4를 추가했지만 심리적으로는 라운드 전패(6패)를 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부진 원인은 여러가지다. 장기전으로 치러지는 정규리그 특성상 업 다운은 있게 마련이다. 주전 세터 노재욱이 허리를 다치는 악재를 만난 것도 현대캐피탈에게는 불운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우려하는 부분은 외국인선수 톤(캐나다)이다.

최 감독은 대한항공과 경기에 앞서 톤에 대헤 "50대 50"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현대캐피탈이 1-3으로 대한항공에 패한 뒤에는 "이제는 결정을 해야할 것"같다고 했다, 확답을 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톤이 계속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톤은 대한항공전에서 1세트 16-16 상황에서 송준호와 교체돼 나왔다. 그는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코트로 다시 들어가지 않았다. 웜업존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최 감독은 "더이상은 경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교체 이유를 잘라 말했다. 평소 선수에 대한 평가를 잘 하지 않는 최 감독 스타일에 비교해 볼 때 파격적인 발언에 가깝다.

그만큼 톤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감독은 "만약 교체를 한다면 수비에 초점을 맞출지 아니면 공격에 비중을 더 둘지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고 있는 문성민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이동하는 것과 연결되는 문제라 중요하다.

톤과 달리 새로운 외국인선수가 온다면 아포짓 스파이커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트라이아웃 지원 명단 안에서 대체선수를 골라야하기 때문에 선택지가 좁다. 레프트 자원은 더 없다. 최 감독은 후보 리스트를 꼼꼼히 살펴봤다. 그는 "후보군 중에서 한 명만 빼고 일단 영상은 모두 확인했고 현재 뛰고 있는 리그와 팀에서 기록 등도 입수는 했다"고 말했다.

교체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또 있다. 최 감독은 "영상만 보고 판단을 내리기엔 위험 부담이 꽤 크다"고 했다. 되도록 신중하게 겁근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내선수들로만 남은 5, 6라운드를 치르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대체 선수 영입이 어려워질 경우 쓸 수밖에 없는 마지막 강수인 셈이다. 최 감독이 "올스타 휴식기 동안 국내선수들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한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톤이 팀을 떠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만에 하나 톤과 계속 가더라도 활용법과 쓰임새는 지금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선수들로만 5, 6라운드를 뛰게 되는 상황을 맞는다면 송준호, 허수봉, 이시우 등의 출전시간은 지금보다 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톤은 지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24경기(92세트)에 나와 318득점을 올렸다. 공격종합성공률은 49.90%, 서브 성공은 세트당 평균 0.250개, 블로킹은 세트당 평균 0.435개를 각각 기록했다. 리시브 성공률은 47,73%로 세트당 평균 리시브 숫자는 2.674개를 나타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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