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남주혁 "최선 다했지만 내 연기 아쉬워"(인터뷰)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남주혁이 선배 배우 조인성의 외모 칭찬에 겸손한 답을 내놨다. 스크린 데뷔작 '안시성'에서 학도병 사물 역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은 그는 첫 영화 작업을 통해 느낀 소회를 고백했다.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 제작 ㈜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의 개봉을 앞둔 배우 남주혁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안시성'으로 스크린에 도전한 남주혁은 연개소문(유오성 분)의 명을 받고 안시성에 첩자로 들어서게 되는 사물 역을 연기했다. 영화가 언론 배급 시사를 통해 첫 공개된 뒤 남주혁은 우려와 달리 무리 없는 연기로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남주혁은 "주변 분들이 많이 칭찬해주셨다"며 "첫 영화다보니 아직 잘 모르겠는 면들이 있었다. 너무 감사한데, 뭐라고 딱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모든게 처음이다보니 아직도 떨린다"고 소감을 알렸다.

그간 드라마들을 통해 연기 이력을 쌓았던 남주혁은 스크린에서 자신의 얼굴을 처음 본 소회 역시 알렸다. 그는 "큰 화면으로 보니 더 디테일하게 보이는 게 많더라"며 "개인적으로 내 연기가 많이 아쉬웠다. '조금 더 잘 할 걸' '더 노력할 걸' 싶었다. 최선은 다했지만 개인적인 욕심이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안시성'의 양만춘 역을 연기한 조인성이 영화 속 수려한 외모의 학도병 사물을 연기한 남주혁에게 '꽃미남' 배우의 자리를 넘겨주어야 한다고 말했던 것과 관련해 "미모를 담당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 그 정도까진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긴 머리가 얼굴에 붙는 걸 못 견디겠더라. 조금 힘들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조인성의 극찬에 대해선 "아직 형님이 (미모 담당을) 더 하셨으면 좋겠다"고 밝게 화답했다.

극 중 양만춘이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깨어진 순간 그의 시야를 채우는 사물의 아리따운 모습에 대해선 "그게 아마 흰 옷의 효과가 아닐까 싶다"고 말하며 민망해했다. 이어 "딱히 반사판을 대지는 않았고 날것 그대로 그렇게 연기했다. 얼굴 분장을 어두운 색으로 해줬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 그냥 마음이 편했다"고 덧붙였다.

그 장면을 보며 자신조차 여성의 모습인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준 남주혁은 "그 장면을 보고 놀랐다"고 알렸다. 또한 "현장에서 형들이 제가 앉아있을 때 뒷모습을 보고 여자인 줄 알았다고 하셨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첫 정통 사극에 임한 마음가짐에 대해선 "작품 준비할 때 마음가짐은 늘 똑같다. 늘 최선을 다한다. 나 혼자 찍는게 아니고 여러 사람들이 함께 찍는 영화이니 그 중의 하나로서 민폐를 끼치지말고 최선 다하자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시성'은 오는 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