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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로숙영의 바람 "통일 되어서 다시 같이 운동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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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너무 아쉬워…통일이 되면 좋겠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빨리 통일이 되어서 같이 운동하고 싶습니다."

여자 농구 단일팀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로숙영의 표정엔 아쉬움이 진하게 묻었다. 그러나 염원하는 통일이 되면 이날 함께 했던 동료들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도 함께였다.

단일팀은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겔로랑 붕 카르노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에서 중국에 65-71로 패배했다.

이날 로숙영은 13분 36초를 뛰며 4점에 그쳤다. 대회 통틀어 가장 좋지 못한 기록이었다. 설상가상 3쿼터 도중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로숙영은 분명 단일팀의 에이스였다. 대들보 박지수가 없는 상황에서 본업인 포워드가 아닌 센터로 팀의 중심을 확실히 잡았다. 매경기에서 확실히 득점력과 기술을 보여주면서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초반 맞지 않았던 호흡도 시간을 거듭할수록 나아졌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로숙영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경기가 뜻대로 되지 않아 섭섭하다. 아쉽게 영예를 놓쳤다"고 말했다. 결승까지 올라오는 과정서 세운 공적은 모두 잊은듯 했다. 그는 "앞에 성과가 있다한들 결승에서 잘못했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면서 "응당한 본분을 다했고 그전에 성과가 있다 해도 의미가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역사적인 단일팀의 일원으로 그는 최선을 다했다. 남측과 북측이 서로 힘을 합쳐 최강 중국을 끝까지 위협했다. 그는 "북과 남이 서로 힘을 합쳐 뛰니까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국여자프로농구에서 로숙영을 보고 싶다는 의견들도 많다. 과거 북측 국적을 가진 안영학이나 정대세 같은 선수들이 한국에서 뛰었던 적도 있다. 아주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한국에서 뛰는 모습도 상상해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 질문에 "질문에 질문으로 답한다고 해서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면서 "통일을 원하느냐"고 기자들에게 반문했다. 그러면서 "통일이 되면 그 팀에서 뛸 수 있고 그 팀에 있는 선수들도 북쪽에 있는 팀에 와서 뛸 수 있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답이었다.

한달 넘게 함께 보낸 남측 선수들과도 이제는 석별의 정을 나눠야 한다. 그는 "1등했으면 섭섭지 않게 헤어질텐데, 아쉽게도 우리 힘이 모자라서 1등을 놓쳤다. 아쉽다"면서도 "북과 남이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다시 운동을 같이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로숙영과 함께 단일팀 코치로 활약한 정성심 코치도 옆에서 거들었다. 그는 "모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통일이 될 수 있도록 기자 분들도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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