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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성매매 파문'에 日 감독 "국기 무게감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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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진땀승…"남은 선수들끼리 최선 다한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성매매 파문으로 홍역을 겪은 일본 농구 대표팀 감독 대행이 선수들에게 근엄한 충고를 했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랑 붕 카르노 바스켓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홍콩전에서 88-82로 힘겹게 이겼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렸다. 실력이 검증된 하치무라 루이(곤자가 대학)는 소집하지 않았고 귀화선수인 닉 파지카스도 부상 등의 문제로 데려오지 못했다. 쓰지 나오토, 하리모토 덴케쓰 등 일본 대표팀에서 장기간 주축 멤버로 활약했지만 사실상 1.5군에 가까운 멤버들이다. 전체적인 전력을 점검하고 대표팀에 걸맞는 새로운 선수를 찾는 차원의 대회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악재가 터졌다. 하시모토 다쿠야(23) 이마무라 게이타(22) 사토 다쿠마(23) 나가요시 유야(27) 등 선수 4명이 선수단 공식 단복을 입고 인도네시아 유흥가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여성에게 돈을 주고 성매매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대표팀에서 즉각 추방됐다. 일본 농구계는 물론 열도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누구보다 가장 피해를 입은 것은 이들과 함께 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다. 실제로 이 4명이 빠지면서 일본은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홍콩은 12명의 선수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일본을 옥죄었다. 오타 아쓰야의 골밑 활약이 없었더라면 더욱 힘든 경기가 될 뻔했다.

경기가 끝난 후 에르만 만돌레 감독 대행이 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나타냈다. 일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사람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를 4위로 이끈 훌리오 라마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수석코치인 에르만 만돌레가 감독 대행을 맡고 있다.

만돌레 감독 대행은 취재진에게 "굉장히 압박감이 있는 경기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농구와 관계가 없는 문제들이 있었다. 우리에게 슬픈 일인 것은 사실이다. 그런 일로 압박감을 제대로 이기지 못했다"면서 성매매 사건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감정적으로 북받힌 탓인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한 그는 "로테이션을 돌리는 것도 어려웠다. 나는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활용하는 스타일이지만 이런 상황에선 힘들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동시에 남은 선수들을 최대한 끌고 가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번 일은 남은 8명의 책임은 아니다"면서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하나가 되자고 결의했다. 이 상황을 이기자고 선수들과 함께 의지를 다졌다. 남은 사람들끼리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동취재구역을 떠나기 전 선수들에게 묵직한 한마디를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국기를 가슴에 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선수들에게 주지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책임이 크다는 것, 남들에게 보여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선수들이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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