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호' 세계선수권서 6전 전패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역시 만만한 무대가 아니었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선수권 1부리그에서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있는 유스케 뱅크 복슨 링크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주최 '2018 월드챔피언십' B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덴마크(세계랭킹 14위)에 1-3(0-0 1-2 0-1)으로 졌다.

세계 18위인 한국은 지난해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1부리그로 승격됐다. 월드챔피언십 진출권을 따내고 첫 출전한 대회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한국은 앞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핀란드(1-8패) 캐나다(0-10패) 라트비아(0-5패) 독일(1-6패) 미국(1-13패)을 맞아 모두 패했다. 홈팀 덴마크를 맞아 첫 승 도전에 나섰지만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6전 전패 승점0으로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당초 조별리그 2승과 함께 월드챔피언십 잔류를 목표로 삼았지만 6전패를 당하면서 코너에 몰렸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서 덴마크의 일방적인 공격에 밀렸지만 골리 맷 달튼의 선방 덕분에 실점하지 않고 0-0으로 마쳤다.

그러나 2피리어드 2분 55초 상황에서 프란스 니엘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반격에 나섰고 4분 18초에 균형을 맞췄다. 김기성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이번 대회 4번째 득점이다.

한국은 역전을 노리기 위해 공격 고삐를 바짝 댕겼다. 하지만 12분 14초에 예스페르 옌센에게 실점했다. 3피리어드에서는 16분 35초에 니클라스 하르드트에게 추가 실점했다.

백 감독은 득점을 올리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3피리어드 막판 골리 달튼을 빼고 필드 플레이어로만 나섰다. 그러나 덴마크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돾다, 한국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마지막인 7차전을 치른다.

한국에게는 월드챔피언십 잔류에 실날 같은 가능성이 남아있다. 노르웨이는 한국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1연장승 1연장패 3패로 승점3을 기록하며 조 7위에 올라있다.

한국이 노르웨이에게 3피리어드 안에 승리하고 노르웨이가 미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점 추가 없이 패한다면 한국과 노르웨이는 승점3 동률이 된다. 이럴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월드챔피언십에 잔류하고 노르웨이가 디비전 1 그룹A로 강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