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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도전' 박지수 "기억에 남는 선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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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게도 "사랑한다" 말 남기고 미국행 비행기 탑승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국인 2호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 도전하는 박지수(20, KB스타즈)가 당찬 각오를 밝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박지수는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05편을 통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한다.

한국 여자 농구 역사상 한 획을 그을 낭보가 들린 것은 지난 13일이었다. 그는 2018 W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 전체 17순위로 미네소타 링스에 지명됐다. 이후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로 곧바로 트레이드됐다. 박지수가 드래프트를 신청하지 않았음에도 선수의 가치를 보고 지명한 것이다.

이후 소속팀인 KB스타즈 프런트와 안덕수 감독이 "미국에 가고 싶다"는 박지수의 뜻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진출 도전이 성사됐다. 만약 최종 엔트리에 들게 된다면 정선민(44) 인천 신한은행 코치가 지난 2003년 WNBA 시애틀 스톰에 도전한 이후 15년만이자 한국인 역대 2호 WNBA 리거가 된다.

출국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박지수의 표정은 담담했다. 그는 "왜 하필 날씨가 이럴까 했었는데 언니들이 '가서 다 잘되려고 이런 것'이라고 말해줬다. 좋은 말 많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면서 "최종 엔트리에 꼭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일성을 내뱉었다.

시즌이 끝난 후 쭉 쉰 탓에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는 그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진출 가능성을 50% 정도의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 운동한 기간이 2주 밖에 되지 않아서 그 부분이 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드래프트 소식을 들은 이후로 정말 매일매일 운동으로 지냈다. 볼도 만지고 혼자 천안가서 운동했다"면서 허투루 보내지 않았음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에선 그의 수비력을 높게 산 반면 공격력을 좀 더 키워야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그는 "미국에서 이야기를 듣기론 공격력에서 조금 더 키웠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 부분을 많이 요구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 1호 WNBA 리거인 정선민에게선 어떤 말을 들었을까. 그는 "코치님이기 이전에 선배님이다보니 어려워서 직접은 못 듣고 기사로 잘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신 것을 많이 봤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WNBA에서 뛰고 싶은 의지는 강하다. 그는 "사실 최종 엔트리에 들어야겠지만 1~2년 하고 오는 게 아니라 5~7년 정도 그 이상으로 해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후에 한국에 돌아왔을때 'WNBA를 뛰고 나서 어땠는지'라는 질문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까지는 안 돌아온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말로 다시 한번 강한 포부를 밝혔다.

롤모델은 "WNBA 캔디스 파커(LA 스팍스)"라는 그다. 박지수는 "중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선수다. 포지션이 같진 않지만 그래도 그 선수가 키가 큰 데도 드리블이 좋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내 소속팀인 KB스타즈와 계약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WNBA와 WKBL이 겹치지 않아 겨울에서는 한국에서 뛸 수 있다. 그는 "KB스타즈 프런트나 안덕수 감독님도 그렇고 모두가 의견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네면서 "겨울엔 무조건 KB에 와서 뛸 것이다. 무조건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인 박상관 분당경영고 코치는 현역시절 2m가 넘는 장신 센터 이름을 날렸다. 박지수는 "어렸을때부터 미국에 가겠다고 떼를 쓰던 때가 있었다. 그때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이번에 가게 됐을때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셨다. 제가 애교를 많이 못 부렸는데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수는 미국에 도착한 이후 25일부터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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