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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의 우승 SK에 새겨진 '위닝 멘탈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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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경험, 최태원 회장 지원 사격 시사에 자신감 충만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SK가 농구 왕조의 길을 열 기회를 얻었다."

1999~2000 시즌 이후 무려 18년 만에 프로농구 정상을 차지한 서울SK는 우승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원주DB에 2연패 뒤 4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며 반전에 성공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우승이 확정된 18일 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프런트는 모두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우승 연회를 즐겼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있었다. 최 회장은 경기 당일 1쿼터 중반 조용히 본부석 건너편에 앉아 관전했다.

선수들은 구단 사장 정도가 경기장에 올 것으로만 생각했을 뿐, 최 회장의 관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주장 김선형은 "경기가 끝나고 우승 세리머리를 하는데 (최 회장이) 방문하셨다는 소식에 관중석으로 뛰어가 인사했다"고 전했다. 최준용도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방문 소식은 일부 프런트 외에는 아무도 몰랐다. 홈 경기 준비에 정신이 없었고 우승이 결정되면 관련 행사까지 모두 해야 하는 상황이라 살필 겨를이 없었다고 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사실 원주가 아니라 잠실에서 우승이 결정되기를 기원했다. 그렇지 않으면, 행사(축승연) 취소에 따른 손해가 상당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 많고 또, 5년 전인 2012~2013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챔프전에서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 4전 전패의 아픔을 맛봤던 김선형 등 주요 선수들이 성장한 것은 SK에 큰 힘이다.

문경은 감독은 "나와 그 당시에 뛰었던 선수들이 정말 많이 배웠다. 그래서 이번 승부에서도 2승2패가 된 뒤 뒤집는 것이 가능하겠구나 싶었다. 다음 시즌에도 자신 있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이 우승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 것도 긍정적이다. 최 회장은 축승연에 참석해 문 감독과 상석에서 기쁨을 즐겼다. 그는 "SK는 오늘 기억을 할 만한 시간을 가졌다"며 "경험은 해본 사람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전혀 다르다"며 우승까지 온 세월을 회상했다.

이어 "다음번에 또 할 수 있다는 것이 머릿속에 들어간다. 오늘로써 히스토리(역사)를 썼다. SK 농구 왕조의 길을 열 기회를 얻었다. 내년에 또 (우승을) 할 수 있다. 이겨본 사람이 또 이긴다"며 선수단에 힘을 실어줬다.

DB를 꺾고 우승을 한 것이 고무적이었던 모양이다. 경기 후 DB 선수대기실에서 가서 이상범 감독, 김주성과 악수를 하며 "TG삼보(DB 전신)의 팬이었다"고 고백했던 최 회장이다. 그는 "여러분이 이긴 상대는 항상 우승을 해봤던 상대다. 자신감이 생겼고 두렵지 않다. 팀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쓸 기회를 얻었다"며 2연패를 위한 팀 유지에 도움을 줄 것을 시사했다.

최 회장의 말에 일부 프런트는 눈물을 쏟았다. 18년이라는 시간을 참고 견딘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선수들은 고생한 프런트를 안아주거나 밟으며(?) 함께 웃었다. 문 감독은 "또 도전이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외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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