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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고 고맙다" 문경은 향한 김민수의 우승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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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감독 믿음 속 4차전서 쏠쏠한 활약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김민수(36, 서울SK)는 본인을 믿어준 문경은 SK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김민수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KBL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 출전해 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었다. 23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에 리바운드 1개가 모자랐던 테리코 화이트나 3점 4방을 포함해 25점 5리바운드로 펄펄 난 제임스 메이스 등 외국인 듀오의 활약이 빛났다. 정확한 슛 터치를 보인 최준용(14점)보다도 스코어 기여도는 낮았다.

그러나 생산성은 뛰어났다. 특히 3쿼터가 돋보였다. 5분 40초를 뛰면서 6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탑에서 던진 3점포는 물론 득점인정반칙까지 얻어내면서 포효했다. 좀처럼 하지 않는 세리머니까지 펼치면서 원주까지 온 SK 팬들은 물론 벤치를 열광케 만들었다.

그의 활약 속 팀은 시종 리드를 유지했다.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98-89 9점차 승리를 거뒀다. 2연패 뒤 3승을 거두며 우승까지 단 한걸음만을 남겼다.

경기가 끝난 후 딸 김시은 양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김민수의 얼굴엔 감격스러움이 묻어났다. 그는 "KBL서 우승하기까지 단 한걸음 남았다"면서 "아직 1경기가 남았으니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문경은 감독이 직접 지명한 '터져줬으면 하는 선수'였다.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당시 문 감독이 "민수가 자고 있는 것 같다. 이번 경기에선 터져줬으면 좋겠다"면서 분발을 촉구했던 적이 있다. 다소 침체됐다는 지적인 것과 동시에 SK가 이기기 위해선 김민수가 활약해야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김민수도 이러한 문제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문 감독에게 더욱 고마움을 느꼈다. 김민수는 "감독님께 고마운 것이 4강 때부터 점수가 떨어졌다. 하지만 감독님이 믿어주셨다"고 말했다. 득점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문 감독은 그마저도 감쌌다는 것이 김민수의 말이다. 그는 "득점이 많이 안 나와서 죄송함이 컸다. 나이를 먹다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도 있었다"면서도 "감독님이 '전반에 좀 쉬고 후반에 준비하라'고 배려해주셔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다시 한번 인사를 건넸다.

김민수의 말처럼 이제 딱 1승만 남았다. 그는 "우승하게 되면 반지는 시은이에게 주기로 했다. 와이프가 질투한다"면서 눙쳤다. 그만큼 반지를 원하고 있다. 그는 "다시는 원주에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6차전서 시리즈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문경은 감독의 배려와 기대에 화답한 그가 6차전서도 승리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원주=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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