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신의 한 수' 반등세 만든 추승균 감독의 김민구 카드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초반 공격 센스 발휘하며 후반 동료들 체력 안배에도 도움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추승균(44) 전주 KCC 감독이 꺼내든 김민구(27)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KCC는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KBL 4강 플레이오프 서울 SK와 3차전에서 90-79로 승리를 따냈다.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앞선 1차전과 2차전에서 연패하며 탈락의 기로에 섰던 KCC에겐 무엇보다 승리가 절실했다.

추 감독은 2차전이 끝난 후 "체력보다는 분위기에서 밀렸다. 분위기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위기 그리고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선 변화가 필수적이었다. 그렇게 꺼낸 김민구 카드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KCC는 SK 선수단의 앞선에 막히면서 장기인 높이를 살리지 못했다.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공격적으로 위협적인 선수가 없자 수비가 인사이드로 몰렸고 하승진과 찰스 로드가 헬프 수비에 빠져 공격 찬스를 무산하는 장면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김민구가 들어가면서 KCC는 지난 2경기에서 겪었던 문제점들을 어느정도 해소했다.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기록지 상으로는 크게 두각을 보이진 않았지만 KCC가 보였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적격인 카드였다.

우선 김민구가 선발로 들어가면서 초반 공이 돌았다. 로드와 하승진이 있는 인사이드로 적재적소에 공을 공급하면서 초반 9점을 내리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이 9점 모두 페인트존에서 이뤄진 득점이었다. 로드에게 보낸 아울렛 패스는 수비가 두 명이나 있었지만 정확하게 배달됐다.그만큼 안쪽의 파괴력을 적절히 활용했다. 김민구의 'BQ'가 빛난 장면이 여러차례 보였다.

상대 수비를 앞으로 끌고 오는 데도 성공했다. 김민구가 공을 잡은 후의 공격 전개가 어려워지자 김민구 쪽으로 수비가 나오는 장면이 몇 있었다. 김민구가 빠르게 이정현에게 패스를 하거나 안쪽에 있는 선수들에게 공을 배급하자 SK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덕분에 전반 24-11로 13점차 리드를 만들며 경기 막판까지 이 리드를 이어갔다.

초반 점수차가 나자 추승균 감독의 선수 운용도 더욱 수월해졌다. 특히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하승진의 체력 안배가 적절히 이뤄진 것이 컸다. 1쿼터 재미를 본 하승진은 2쿼터를 통째로 쉬고 3쿼터에 나와 리바운드를 5개 걷어냈다. 4쿼터에도 5분 55초를 뛰면서 리바운드와 득점을 추가로 해내며 이날 9점 17리바운드라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만들었다. 김민구의 투입 효과가 나비효과를 본 것이다.

김민구는 음주 교통사고 여파로 신체적인 능력은 과거와 비할 바 없지만 농구 이해도만큼은 국내 최상위권이다. 과거와 같은 빠른 턴은 이제 어려워졌지만 패스 줄기는 여전히 좋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본인의 농구 센스를 발휘하며 팀을 살려냈다. 4차전에선 또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신의 한 수' 반등세 만든 추승균 감독의 김민구 카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