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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가스파리니, '슬로베니아서도 유명 인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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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男 아이스하키 미국 꺾고 이변…응원단도 신나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세러 머리(캐나다) 감독이 이끌고 있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도 끝났다. 그런데 지난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 앞 셔틀 버스 승차장 주변에는 늦은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환호성을 질렀다.

단일팀과 일본의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이 끝난 뒤 관동하키센터에서는 또 다른 경기가 열렸다. 남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미국과 슬로베니아의 맞대결이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종목으로 꼽힌다. 그러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개막을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세계 최정상급리그로 꼽히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소속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자 아이스하키의 인기는 여전했다. 관동하키센터에는 미국과 슬로베니아전을 보기 위해 직접 찾아온 미국과 슬로베니아 관중이 꽤 많았다.

경기 결과는 이변이었다. 슬로베니아가 연장 접전 끝에 3-2로 미국을 꺾었다. NHL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은 캐나다·러시아올림픽 출전 선수단(이하 OAR)과 함께 올림픽 금메달을 두고 경쟁하는 팀으로 평가된다.

슬로베니아 응원단은 난리가 났다. 경기는 끝났지만 승리의 여운을 느끼기 위해 관동하키센터 근처에 있는 주점을 찾아 서로 맥주잔을 부딪혔다.

응원단 가운데는 '선수가족'도 함께 있었다. 백발에 슬로베니아 선수단 점퍼를 착용한 시몬 비드마르 씨가 주인공이다. 그는 "아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슬로베니아대표팀에서 디펜시브맨으로 뛰고 있는 루카 비디마르가 시몬 씨의 아들이다. 루카는 1986년생으로 NHL 경력은 없지만 미국에서도 선수 생활을 오래했다.

그는 자국리그에서 뛰다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대학으로 유학을 갔고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1부리그에서 뛰었다. NH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지만 라스베이거스·사우스캐롤라이나·콜로라도·로체스터 등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했다.

루카는 이날 도움 한 개를 기록하며 슬로베니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들의 활약에 아버지는 더욱 신이 났다.

시몬 씨는 "평창올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한국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슬로베니아 아이스하키대표팀이 이번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한국과 평가전(슬로베니아 2-1 승)을 치른 것도 있지만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에서 뛰고 있는 가스파리니 때문이다.

가스파리니도 슬로베니아 출신이다. 소속팀 대한항공 뿐 아니라 자국대표팀에서도 주 공격수 노릇을 하고 있다. 시몬 씨는 "슬로베니아에서도 이름이 꽤 알려진 배구선수"라고 덧붙였다. 함께 온 응원단도 이구동성으로 "한국에서 뛰고 있다는 것과 지금이 한창 시즌 중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몬 씨는 "슬로베니아가 다음 경기에서도 이겼으면 좋겠다. 아들도 계속 잘 뛰고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들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국적이 달라도 마찬가지다.

슬로베니아의 다음 상대도 만만치 않다. 16일 강릉하키센터에서 OAR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OAR도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슬로베니아가 미국에 승리를 거둔 같은날 OAR은 슬로바키아에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한편 이변의 주인공인 슬로베니아와 슬로바키아는 17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대결한다.

조이뉴스24 강릉=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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