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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설날엔 '조선명탐정3', 뿌듯하지만 책임감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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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칠 때 떠나고 싶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어렸을 때부터 '조선명탐정'을 보고 자란 분들이 설날에 영화를 기다리는 마음을 알고 있어요. 설날엔 '조선명탐정'이라는 공식이 생긴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죠. 동시에 책임감과 의무감도 생겨요. 더 잘 만들어 '조선명탐정'이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한 획을 긋고 명맥이 끊기지 앟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영화 '조선명탐정'은 지난 2011년 1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5년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 흥행에 성공, 우리나라 대표 인기 시리즈물로 자리잡았다. 8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배우 김명민이 있었기 때문. 그는 '조선명탐정'에서만 볼 수 있는 '김명민표' 연기로 많은 관객을 사로잡았다.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 감독 김석윤, 제작 청년필름㈜)가 전작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어김없이 설 연휴에 관객을 찾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던 김명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인터뷰 내내 '조선명탐정'에 끊임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김명민은 '조선명탐정'이 3편까지 이어질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코믹 연기가 통할 거라는 확신도 없었다.

"1편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반신반의했어요. '내가 이런 코믹 연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이 없었죠.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 허당기 있고 자신감 가득한 인물 김민을 연기하는 거라고 접근했어요. 김민이라는 캐릭터로 배우 김명민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기회라고도 생각했죠. 처음엔 김민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어요. 저에 대해 시청자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걸 한번에 깨뜨리면 거부감이 생길 것 같았거든요. 1편에서는 간을 봤다면 2편에서는 원 없이 갔고 이번 3편에선 내려놓았어요.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지만 4편에서는 마음을 더 내려놓고 갈 것 같아요.(웃음)"

'조선명탐정'으로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김명민. 1편이 나온 뒤 다른 작품에서 비슷한 사극 캐릭터로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고사했다. "김민의 모습은 '조선명탐정'에서만 볼 수 있다는 지조를 가지고 있다. 이 캐릭터를 여기 저기에서 쓰는 건 내 자신에게도 용납이 안 되고 우리 팀에게도 그러면 안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김민이라는 인물 그대로를 표방한 코미디 영화에는 출연할 생각이 없다"고 신념을 밝혔다.

김명민은 8년 동안 콤비로 함께 활약한 배우 오달수에게도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달수는 김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서필 역을 연기한다. 3편에서도 번뜩이는 순발력과 허를 찌르는 수사 본능으로 또 한번 탐정 김민을 보필한다. '급 번개' 모임을 가지는 김명민과 오달수는 사적으로도 깊은 친분 관계를 맺고 있는 사이. 그는 '오달수와 호흡이 맞느냐, 안 맞느냐'라는 말은 의미 없다며 신뢰를 표했다.

"이런 배우를 만나는 건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최고의 상대 배우예요. 달수 형이 수많은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건 상대방의 연기를 스폰지처럼 받아들이고 대응하기 때문이죠. 저뿐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그렇게 느낄 거예요. 특히 저는 달수 형과 정신적으로 통하는 느낌을 받아요. 현장에서도 '이거 한번 해볼까' '그래' 이렇게 대화하고 끝이죠. 맞춰보는 것도 없이 리허설이 바로 슛이라서 제로테이크나 원테이크예요. 감독님이 너무 빨리 촬영을 끝내서 당황한 적도 있지만요.(웃음)"

'조선명탐정'을 3편까지 이끌어오면서 시리즈물에 대한 고민과 생각도 저절로 깊어졌다. 김명민은 "'조선명탐정'이 무엇 때문에 사랑 받았는지 캐치하고 다음 편에서 이를 발전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30군데에서 웃음을 줬다면 다음 편에선 여기에 버금가는 수치라도 웃긴 장면을 넣어주고 부족한 부분은 드라마로 채우는 등 발전을 거듭해야 한다. 관객의 기대감은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조선명탐정' 3편은 전작들과 다르게 감동을 자아내는 묵직한 드라마가 극의 중심축을 이룬다. 김명민은 "시나리오를 보고 '이거 '조선명탐정' 맞아?'라고 생각했다. 완성도도 높고 전작들과 비교해 톤이 낮았다"며 영화를 본 후엔 "예상한 것보다 감정선이 더 깊어 울컥했고 정말 눈물 났다. 달수 형도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조선명탐정'에서는 1편 한지민, 2편 이연희가 여자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3편에선 20대 대표 여자 배우 김지원이 합류, 월영 역을 맡는다. 김지원은 김명민·오달수 콤비와 코믹, 걸크러시 액션, 드라마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많은 분량을 책임진다.

"1,2편과 비교해 3편의 드라마는 더 탄탄해졌죠. 전작들이 익숙한 관객은 3편을 보고 '이런 모습도 있네'라고 생각해줬으면 해요. '조선명탐정'의 또 다른 색깔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3편만 본 분들은 '코믹 영화인데 이런 감동도 있구나'라고 느꼈으면 좋겠고요. 관객이 여러 면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라서 '조선명탐정3'는 고무적이에요."

'조선명탐정' 4편이 제작된다면 출연하겠냐는 질문에 김명민은 "감독님, 달수 형, 지금 스태프들이 없다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답하며 의리를 드러냈다. 이어 마지막으로 '조선명탐정' 시리즈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용두사미로 끝나고 싶지 않아요. 불이 서서히 꺼져가는 것처럼 가고 싶진 않죠.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처럼 마치고 싶어요. 하지만 박수 칠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어요. 박수 받고 있을 때 더 받고 싶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 시기는 신의 경지가 돼야 알 것 같아요.(웃음)"

한편 '조선명탐정3'는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과 서필, 기억을 읽은 괴력의 여인 월영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수사극이다. 지난 8일 개봉,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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