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하정우 "시나리오 처음 봤을 때 충격이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배우 하정우가 영화 '1987'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에서 '1987'(감독 장준환, 제작 우정필름)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장준환 감독 등이 참석했다.

하정우는 "물론 영화의 배경이 되는 사건이 실제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며 "1987년에 저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대학생들이 뭔가를 하고 있었고 온동네에 최루탄 냄새가 났다. 대학생이 돼서 '이런 사건이 있었구나'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촘촘하다고 생각했다.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시나리오였지만 굉장히 그럴싸했다. 시나리오를 읽어내려 갔을 때 어떻게 현실이 이렇게 영화같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소설보다 시나리오의 밀도가 굉장히 깊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서 재미라는 말을 감히 말하기 힘들다. 그저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다. 하정우는 대공수사처장 박처장(김윤석 분)에 맞서 사망한 대학생 부검을 밀어붙이는 서울지검 최검사로 분했다.

한편 '1987'은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