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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신과함께', 화려한 판타지에 감동 드라마 껴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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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반전의 종착점엔 거대한 감동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영화 '신과함께'는 어깨가 무겁다. 주호민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데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보기 드문 판타지 장르이기 때문. 언론배급 시사회로 첫선을 보인 '신과함께'는 이런 걱정을 한방에 날려버린다. '신과함께'는 이제껏 본 적 없는 판타지에 묵직한 드라마를 제대로 얹었다.

'신과함께-죄와벌'(이하 '신과함께', 감독 김용화,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덱스터스튜디오)의 큰 서사는 단순하다.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판타지 세계를 이질감 없이 스크린에 담아낸다. 완벽한 실제는 아니더라도 가상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본다면 영화는 화려한 비주얼을 끊임없이 선물한다. 각각 특색을 지닌 7개의 지옥 뿐 아니라 이들을 거쳐가는 초군문, 화탕영도, 검수림, 한빙협곡, 천지경 등의 공간까지 더해져 상상하기도 쉽지 않은 지옥의 여러 모습을 강렬한 비주얼로 구체화한다.

이질감 없는 CG 덕에 '신과함께' 속 판타지 액션 신은 더욱 효과적으로 그려진다. 영화는 삼차사 강림(하정우 분)과 해원맥(주지훈 분)이 귀인 자홍(차태현 분)을 보호하기 위해 검, 불 등을 사용하는 액션부터 시동을 건다. 이후 강림이 자홍의 동생이자 원귀 수홍(김동욱 분)과 이승에서 벌이는 추격과 액션은 판타지라서 가능한 속도감과 화려함을 여과 없이 전한다.

'신과함께'에는 장르적 즐거움만 있지 않다. 자홍이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기 시작하는 동시에 그의 드라마가 하나씩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판관들과 삼차사가 벌이는 갑론을박은 이분법적으로 재단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를 지켜보는 관객도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의미한 질문 거리다. 하지만 이러한 자홍의 이야기는 그 뒤에 펼쳐지는 거대한 드라마와 비교하면 겉보기에 불과하다.

'신과함께'는 중후반부로 갈수록 더 진한 드라마를 껴안기 시작한다. 자홍의 비밀이 하나 둘씩 드러나며 극중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드라마가 서서히 커져간다. 이후 서로의 비밀과 드라마가 섞이기 시작하고 이들의 선택이 비로소 극을 끌고 나간다. 영화는 그만큼 작은 반전들의 연속이다. 거듭되는 반전의 종착점에는 거대한 울림을 주는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

'신과함께'는 일찍이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다. 김해숙, 이정재 등 연기파 배우들은 다소 짧게 등장하지만 믿고 보는 배우답게 존재감이 남다르다. 특히 극을 이끌어 가는 하정우는 유머러스함과 진중함을 오가며 극 분위기가 자칫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무게중심을 단단하게 잡고 있다. 특히 원귀 김동욱은 '신과함께'의 드라마가 완성되는 데 큰 힘을 보태며 기대 이상의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한편 '신과함께'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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