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해커, 3.2이닝7실점 '조기강판'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가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조기 강판 됐다.

해커는 20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등판해 3.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5볼넷 2사구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초 1사 후 류지혁과 박건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의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김재환에게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문제는 2회였다. 해커는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2루에서 오재원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냈다. 그러나 해커가 2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공이 외야로 흘러나갔고 그사이 2루 주자 박세혁이 득점에 성공하며 두산에 선취점을 내줬다.

해커는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허경민에 우전 안타에 이어 민병헌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0-5까지 벌어졌다.

해커는 안정을 찾지 못했다. 3회초 1사 후 오재일에게 우중간 담정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으며 또다시 점수를 내줬다. 해커는 팀이 3-6으로 뒤진 4회초 2사 2루에서 구창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구창모가 이후 오재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해커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해커는 2회초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된 송구 실책, 제구 난조로 인한 사사구 남발로 인해 스스로 무너졌다.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채 패전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4회말 NC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산이 7-3으로 앞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