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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마침표' 롯데, 이제는 내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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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자격 얻는 강민호·손아섭 등 집토끼 단속 세대교체 과제 풀어야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기대와 아쉬움.' 5년 만에 다시 맞은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가 끝났다.

롯데는 지난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0-9로 졌다. 준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승부를 끌고 왔으나 NC에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리면서 탈락했다.

1승 2패로 밀리던 시리즈를 균형을 맞추고 5차전까지 끌고 왔다. 홈 구장에서 열린 5차전이라 선수단 그리고 홈팬의 기대를 컸다. 그러나 롯데의 바람대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롯데지만 이제부터 바쁜 오프시즌을 보내야한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조원우 감독과 재계약 문제가 바로 걸려있다. 또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집토끼'를 최대한 지켜야한다.

'안방마님' 강민호를 비롯해 최준석·문규현(이상 내야수) 손아섭·이우민(이상 외야수) 등 FA 자격을 얻는 선수가 많다. 강민호와 최준석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손아섭·이우민·문규현은 첫 FA 자격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모두 올 시즌 팀 전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복귀를 선언한 FA 황재균(내야수)과도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야한다.

황재균이 롯데를 제외한 KBO리그 다른팀으로 갈 경우 FA 이적 보상 선수 영입에 대한 고민도 해야한다. 롯데 구단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바쁜 오프시즌이 될 전망이다.

조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80승 2무 62패로 3위라는 성적을 냈다. 80승은 KBO리그 출범 원년(1982년)부터 참여한 롯데가 단일 시즌 거둔 최다승이다.

또한 롯데는 올 시즌 후반기 들어 2위 두산 베어스와 함께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전반기를 7위로 마쳤으나 후반기부터 힘을 냈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뚫고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지만 단순히 NC를 상대로 치른 준플레이오프 결과만 가지고 조 감독에 대한 재계약 여부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감독 데뷔 첫 해인 지난 시즌 8위라는 성적표를 받으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으나 올 시즌 순위를 5계단 끌어올렸다. 이 부분은 조 감독이 거둔 분명한 성과다.

하지만 롯데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팀 운영에 대한 정확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롯데는 지난 5년 동안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성적과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물론 두 가지를 한꺼번에 손에 넣는 일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시즌 '성적'에 초점을 맞추거나 아니면 '리빌딩' 둘 중 하나에 포커스를 맞춰야할 필요가 있다. 조 감독과 재계약을 결정헌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에 대한 방향 제시는 필요하다.

롯데는 올 시즌 마운드에서 박세웅·김원중·박진형이라는 '영건'이 힘을 실었다. 세 투수는 앞으로 롯데 마운드의 주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박세웅은 이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야수 중에서는 나경민이라는 원석을 발굴했다. 그러나 롯데는 주축 선수 대부분이 베테랑이다. 세대교체와 리빌딩 시기를 놓치면 안되는 이유다. 올 시즌 격차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한 주전과 백업의 간극도 좁혀야한다, 정규리그 3위와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성과에 취해있을 때가 아니다.

한편 롯데가 이날 5회초 대거 7실점하자 사직구장을 찾은 일부 팬은 큰소리와 함께 욕설도 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사직구장 정문 앞에는 많은 수의 팬이 남아있었다.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퇴근길에 오른 롯데 선수단에 변함 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롯데에게 올해 야구는 끝이 났지만 2018년의 야구는 바로 다시 시작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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