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와 KIA의 끝날 듯 끝나지 않던 4강 전쟁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도망가고 추격하던 양 팀의 역학구도는 시즌 마지막 맞대결서 종지부를 찍었다.
롯데는 2일 광주 KIA전 승리에 이어 3일 경기마저 엎치락뒤치락 접전 속에 7회초 대거 6득점을 몰아내며 10-6으로 승리했다.
이번 KIA전 2연승은 롯데의 4강 수성을 알린 쐐기승이라고 할 수 있다. 59승 57패 3무를 기록한 롯데는 5위 KIA(53승 67패)와의 승차를 무려 6.5게임차나 벌렸다. 남은 잔여경기가 각각 14경기, 13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역전은 힘들다. 양 팀의 극단적인 연패, 연승이 아니면 승차를 줄이기는 어렵고, 또 맞대결 역시 더 이상 없어 롯데의 4강 진출은 확실시된다.
잘 알려진 것처럼 2일~3일 열린 양 팀의 시즌 18~19차전은 롯데와 KIA의 마지막 승부처였다. 롯데는 4강 희망을 안고 쫓아오는 KIA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끊어낼 수 있는 기회였고, 4.5게임차에서 만나 4강 희망의 불씨를 지펴가던 KIA로서는 승차를 단숨에 줄일 수 있는 최후의 무대였다.
후반기 들어 롯데와 KIA는 계속해서 4강 싸움을 벌여왔다. 사실 롯데가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한때 2게임차까지 추격당하는 등 KIA의 뒷심에 놀라 더 이상 방심할 수는 없었다. 와중에 홍성흔, 조성환이 윤석민이 던진 공에 맞아 부상을 입으면서 양 팀간은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롯데와 KIA는 올 시즌 후반기 프로야구판을 이모저모(?) 뜨겁게 달궜다.

결국 승자는 롯데로 판가름났다. 아직 100% 확정은 아니지만, KIA의 역전 4강이 이뤄진다면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롯데가 유리하다. 3일 경기 승패에 따라 올 시즌 양팀의 최종 명암이 엇갈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추격자' KIA를 떨쳐낸 롯데는 이제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면서 잔여경기를 운용할 필요가 있다. 이미 준플레이오프서 맞대결이 유력한 두산은 롯데가 상대임을 예상하고 전력정상화를 위한 경기운영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2년간 가을야구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롯데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2010 시즌, 후반기부터 점화된 롯데와 KIA의 4강 추격전이 드디어 막을 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SK, 삼성, 두산, 롯데로 구성된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구성이 완료됐다. 이제 프로야구는 가을 축제의 분위기로 물들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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