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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인천'에 허정무가 날개를 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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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4일 전남 드래곤즈와 성남 일화의 경기. 허정무 전남 감독은 이 경기를 끝으로 K리그를 떠났다.

이후 허정무 감독은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2010년 허정무 감독이 K리그로 복귀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0년 9월 4일.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3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20라운드. 상대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다.

월드컵 16강 감독이라고 해도 이번 부산전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이 인천의 감독을 맡은 지 1주일 남짓 지났을 뿐이다. 선수 파악, 팀 전술 구상, 선수단 분위기 잡기 등 완벽한 허정무 색깔을 팀에 입히기 위해서는 시간이 없었다. 허정무 감독 역시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팬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인천 축구팬들이 기대하는 것이 있다. 당장 리그 우승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허정무 감독의 말처럼 팀이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려줄 여유도 있다. 그렇지만 더 이상 인천의 추락은 용납할 수 없다. 허정무 감독은 당장 인천의 화려한 비상을 이끌기보다 보다 현실적으로 인천의 추락부터 막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인천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인천은 최근 5연패를 당하며 추락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최근 8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무7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만을 받아들었다. 리그 10위로 떨어져 있는 인천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든 상황이다.

그리고 허정무 복귀전의 상대인 부산은 인천이 올 시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팀이다. 4월 11일 1-2, 5월 30일 0-1로 2연패를 당했다. 게다가 8위 부산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만 하는 상황이어서 더욱 총력전으로 나설 것이다.

1주일가량 팀을 정비하고 복귀전을 치르는 허정무 감독과 인천에 많은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 팀의 급격한 상승세를 바랄 수도 없다. 그렇지만 허정무 감독은 변할 수 있다는, 인천이 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은 보여야만 한다. 믿고 기다린다면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줘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인천의 추락을 우선 막아야 한다.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선수들은 달라진 경기력, 자신감, 열정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야 한다. 화려한 불꽃은 못피워올려도 조그만 불씨는 지펴야만 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4일 인천월드컵경기장. 허정무의 인천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추락하는 인천에 허정무가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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