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롭게 포르투갈을 이끌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도전이 끝났다.
호날두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포르투갈의 0-1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앞두고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호날두가 아니라 포르투갈을 상대해야 한다"라며 그의 방어에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실제 경기에서도 호날두는 스페인의 밀착 수비에 애를 먹었다. 상대의 반칙성 플레이에 주심에게 짜증을 내는 등 스스로 답답하다는 의사 표시를 했고 이는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호날두는 시망(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자리를 바꿔가며 스페인 수비의 허점을 파고드는데 집중했지만 골망을 흔드는 데는 실패했다.
그나마 볼거리는 전반 27분 보여준 전매특허인 무회전 프리킥이었다.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잡다가 놓칠 정도로 위력적인 킥이었다.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에서 총 4경기를 소화하며 1골 1도움에 그쳐 득점왕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기록한 공격포인트도 모두 7-0으로 대승을 거뒀던 약체 북한전에서 기록한 것이라 가치는 다소 반감된다.
최근 몇 년간 시즌 최우수선수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4도움, 브라질의 카카(레알 마드리드)가 3도움으로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며 팀을 각각 8강에 올려놓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카를로스 퀘이로스 감독은 "호날두는 우리팀의 주장이자 리더다. 그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라며 팀 전체를 이끄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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