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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오승아 "성유리 닮은꼴? 영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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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서, 배우로서 늘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것"

작은 얼굴에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특히 커다란 눈망울이 돋보인 오승아는 참해 보인다. 하지만 실제 만나본 느낌은 참해 보이는 외모 이상이었다. 첫 만남부터 화사하고 밝은 기운이 폴폴 넘쳐흘렀다. 하이힐을 신고 모래밭에 서서도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한 걸음 걷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진 촬영 내내 상큼한 포즈와 미소로 주변까지 웃게 만들었다. 무대 위 섹시한 퍼포먼스를 펼치던 걸그룹 레인보우의 멤버에게 이런 매력이 있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글| 권혜림 기자 사진-영상|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오승아는 가수 활동과 함께 연기자의 꿈을 키워 온 멤버다. 최근엔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도도한 여배우 채유라 역으로 카메오 출연해 시청자를 만났다. 출연 당시 핑클 출신 연기자 성유리 닮은꼴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베테랑 걸그룹이자 신인 연기자이기도 한 오승아를 만나 편안하고도 유쾌한 수다를 나눴다.

"긍정적이라고요? 타고난 것 같아요.(웃음) 어떤 상황에서도 '다 괜찮다'고 말하는 편이거든요. 데뷔를 준비하며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이 있었지만, 그럴 땐 회사 어른들을 비롯해 저보다 나이 많고 경험 많은 분들께 여쭤보곤 했어요. 때로 일이 잘 안풀리고 막연해질 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을 땐 책을 읽거나 글을 쓰기도 해요. 화가 나다가도 기분이 정리되며 마음을 새롭게 먹게 되거든요."

지난 2월 레인보우의 유닛 그룹 레인보우 블랙으로 활동했던 오승아는 '왔다, 장보리' 출연 이후 연이어 연기자로 발판을 다지고 있다. 늦깎이로 다시 입학한 세종대에서 연기를 공부해왔고 출연이 확정된 시트콤도 있다. 먼 미래엔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무대 위 화려한 매력을 뽐내는 것도, 캐릭터에 빠져들어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도 오승아에겐 흥미진진한 일이다.

"27세에 학교에 다시 입학한 건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에요. 지식을 배우고 내면을 채우고 싶었죠. 일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는데,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공부를 해야겠다고 느꼈어요. 아직 1학년이라 많은 과제를 소화하고 있는데, 힘들지만 만족해요. 세종대의 유연석 선배를 1학년 과정인 기초연기수업에서 만났었는데, 미래에 대한 계획이 확고한 것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기도 했어요."

레인보우로는 지난 2009년 데뷔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연기자’ 오승아는 막 첫 발을 뗀 신예다. 드라마 카메오 출연 후 쏟아진 '성유리 닮은꼴'이라는 반응에 대해 묻자 오승아는 "너무나 영광인 칭찬"이라며 큰 눈을 접어 웃어보였다.

"핑클 역시 제 현재 소속사인 DSP 전신에 몸담았던 그룹이잖아요. 사실 과거에도 어떤 각도에선 '성유리를 닮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사장님이 그래서 날 뽑으셨나' 싶기도 했죠. 성유리 선배 덕분에 큰 이슈도 됐으니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웃음) 아직 연기자로서 경험이 많지 않으니 주어지는 다양한 것들을 모두 경험해보고 싶어요. 연기를 배우다 보니 많은 것들을 해 봐야 내게 부족한 것을 채울 방법을 알겠더라고요."

인기 걸그룹들이 활동 연차를 쌓으며 종종 불화설에 휩싸이는 것과 달리, 레인보우는  그 흔한 소문 하나 없이 7년을 달려왔다. 오승아는 "초반에 합숙 생활을 할 땐 각자 살아온 방식이 다른 만큼 트러블이 있었다"면서도 "동생들이 언니인 멤버들의 말을 잘 따라주다보니 사이가 좋아지더라"고 입을 열었다.

"(고)우리와 재경, 제가 언니인 셈인데 문제가 생기면 셋이 회의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모든 멤버들이 모여 마치 토론회 같은 자리를 만들어요.(웃음) 그러다보니 다툴 일이 없고 수다를 엄청나게 떨곤 하죠. 서로 서운한 점이 있을 땐 나중에야 서로 고백해요. '언니, 그 때 그랬었어' 하면 '미안해. 그건 몰랐어' 하는 식으로요. 함께 지내며 서로 비슷해진 느낌이 들기도 해요."

"아무 생각이 없던 차에 멤버들이 뭔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예를 들면 재경이는 화장품 만들기를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거든요. 어떤 날은 새벽 5시까지 만들고 있더라고요. 노래를 잘 하는 (조)현영이는 솔로 활동에 욕심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지숙이는 VJ 활동이나 라디오 DJ를 하고 싶어하고요. 각자의 꿈이 있는 가운데 서로 좋은 기운을 주고받고 있죠."

오승아는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뮤지컬 배우를 꿈꿨을 것 같다"면서도 연예계 활동과 영 거리가 멀어 보이는 분야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회계와 부동산 등 금융 지식을 쌓고 싶다는 것. 그는 "학교에서도 관련 수업을 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관심이 있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걸그룹 멤버로서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미래에 대한 고민도 많다. 가수 활동을 이어가며 연기 경력을 쌓는 것이 가까운 목표라면, 한 발짝 씩 나아갈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장기적인 밑그림이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늘 하는 편이에요. 일과 학교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나이에 어울리게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하죠.(웃음) 그래서 더 배우고 싶고,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보고 싶어요. 레인보우로 활동하며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는데 그것이 삶의 큰 공부가 됐거든요.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늘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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