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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강’ 통신사 전용폰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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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개성 만점 맞춤형 기능 최대 강점

그 동안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선택은 단순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아이폰 아니면 갤럭시. 이른바 프리미엄폰에만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상황이 조금씩 달라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통신사 전용폰으로 통하는 저가폰이 인기를 끈 때문이다. 달라진 스마트폰 시장 풍속도를 진단해 봤다.

글| 김현주 기자 @hannie120 사진| 각사 제공

"싼 폰이요? 안 팔려요."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고위 임원이 지난해 초 한 말이다. 이처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기대조차 할 수 없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폰만 팔린다는 게 중론이었다.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데도 "소비자가 안 찾는다"는 이유로 제조사가 일부러 높은 가격을 붙이는 경우도 허다했다. 프리미엄 이미지 때문이었다.

소비자들이 100만원을 웃도는 비싼 폰을 척척 구매할 수 있었던 덴 다 이유가 있다. ‘보조금’이란 비장의 무기 덕분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시장 분위기는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단말기 유통 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오는 10월 시행되면 보조금 집행이 투명해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수십만원 혹은 100만원 안팎의 보조금을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이 대세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모두가 같은 전략 폰을 쓰는 시대에서, 나에게 맞는 가격대와 사양에 맞는 제품을 고르게 되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최근 통신사 전용 단말이 주목받는 이유다.

◆통신사 전용 단말이란?

갤럭시S5, LG G2, 아이폰5S 처럼 이동통신 3사에 공통 출시되는 제품을 전략 스마트폰(이하 전략폰)이라고 부른다. 이와 달리 통신사 전용 단말(이하 전용폰)은 특정 통신사업자를 통해서만 출시된다. 원래 전략폰인데 색상이나 사양을 달리해 특정 통신사를 통해서만 나오는 한정 모델도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갤럭시팝, 옵티머스LTE3, 갤럭시라운드, 갤럭시S4 액티브를 출시했다. KT는 갤럭시S4 미니, 옵티머스GK를, LG유플러스는 LG GX와 G뷰1(카시오 방수폰)을 선보였다.

전용폰의 가장 큰 장점은 전략폰보다 최초 출시 가격이 싸다는 점이다. 게다가 가격 인하 혜택도 크다. 사양은 전략폰과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낮으면 가입자 유인 효과가 크기 때문에, 통신사들은 전용폰 위주로 가격을 인하하는 경우가 많다.

전용폰은 자사 고객만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전략폰의 경우 가격을 내릴 때 이통 3사, 제조사간 다자 협상이 필요하지만 전용폰은 제조사와 이통사 1곳만 협상을 하면 되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다는 점도 작용한다.

지난 5월20일 이동통신 3사는 영업정지가 끝난 즉시 휴대폰 출고가를 단행했는데, 대상은 대부분 전용폰이었다. 최소 2만7천원에서 최대 54만원 가량 할인된 파격가다. 일부 단말기는 보조금 상한선인 27만원 아래로 인하돼, 단말기 할부금이 없는 '공짜폰'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자사 전용 단말기 4종의 가격을 인하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 LG전자 옵티머스LTE3는 4만9천500원씩 인하된 26만9천500원에 판매한다. 갤럭시S4 액티브도 기존보다 37만1천800원 인하된 52만8천원에 판매한다. 피처폰인 삼성전자 SHW-A301S 모델도 2만7천500원 인하된 26만9천500원이다.

또한 LG유플러스향 전용폰인 LG전자 GX의 출고가는 52만8천원으로 기존보다 11만원 낮아졌다. KT는 이통사 중에서 가장 먼저 출고가를 인하한 바 있다. 지난 4월 단독 영업기간 부터 KT전용폰 갤럭시S4미니와 LG전자의 옵티머스GK를 각각 29만1천원, 54만1천원 인하된 25만9천원, 25만9천6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전략폰과 다른 개성 눈길

전략폰의 경우 글로벌 판매를 염두에 두기 때문에 튀지 않는 대중적인 디자인, 기능으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다. 전용폰은 전략폰에 비해 결코 사양은 떨어지지 않지만, 개성이 있는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는 게 특징이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삼성전자의 경우 테스트베드 성격으로 해외에 먼저 출시됐거나, 기능이나 외관이 특별한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는 경우가 잦다. 지난 2013년 10월 출시된 '갤럭시 라운드'의 경우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가 휘어진 폰이다. 삼성이 국내에만 출시했고 SK텔레콤을 통해서만 살 수 있다. 사양은 갤럭시S4와 비슷하지만 제품 자체가 휘어져 있어 그립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해 12월 SKT가 단독 출시한 '갤럭시액티브'도 이전에 국내 시장에서 잘 찾아보기 어려웠던 방수, 방진 기능을 갖춰 주목을 받았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카시오 '지즈원'은 아웃도어족을 겨냥한 방수폰으로 삼성, LG가 아닌 다른 제조사 제품이라는 점에 특성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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