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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미래, 패션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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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기기 이젠 안녕…IT도 패션을 입는다

'입는 스마트 기기 '웨어러블(Wearable) 디바이스'가 패션과 만난다. 바야흐로 IT와 패션산업의 경계를 무너지고 있는 셈. IT업계 뿐 아니라 패션업계에서도 IT의 첨단 기술과 패션의 디자인 요소를 결합한 융합 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인정받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자랑하는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 신발로 운동한 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러닝화 등 착용감과 편의성까지 더한 제품들이 등장하며 웨어러블 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글| 김현주 기자 @hannie120 사진 | 김현주 기자- 각사 제공

LG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웨어러블 기기에 관한 미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는 의류·액세서리에 첨단의 기술을 가미한 제품으로 기존 모바일 기기의 특징과는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웨어러블 기기를 IT 업계만의 미래로 볼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정재훈 선임연구원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패션 아이템의 개성을 살려야 한다"며 "사용자 각각의 개성,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과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류 브랜드들이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처럼 웨어러블도 소품종 대량생산이 아니라 다품종 소량생산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패션 산업처럼 사용자 취향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향후 사용자 취향 및 트렌드 변화에 맞는 부품 조달과 재고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사용자 주문 후 최단기간 내 배송하는 등 온라인 주문 및 배송 시스템 고도화도 강조된다. 정 선임연구원은 "작은 웨어러블 기기에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게 되면 크고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다”면서 "특화된 기능으로 최소화하면서 디자인을 강조하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치, 가장 활발한 웨어러블 시장

현재 웨어러블 기기 중 가장 활발한 분야이자 새로운 미적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제품군이 바로 스마트 워치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나 스마트워치에요"라고 말하는 듯한 투박하고 못생긴 디자인의 시계류가 대거 출시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패션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디자인 문제를 해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밴드 ‘기어 핏’의 밴드와 관련해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국내에서 선보인 기어 핏 스트랩은 블랙 오렌지 모카그레이 3종. 스와로브스키와 작업한 제품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스트랩에 끼우는 액세서리도 이른 시일 내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와로브스키 이외에 다른 패션 브랜드와 협업,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가 조만간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스마트밴드 SWR10’도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소니는 다양한 서드파티 업체들이 밴드를 개발해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에서도 엘레콤, 컬러스, 심플리즘 등 다양한 액세서리 업체들이 디자인한 스마트밴드용 스트랩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 중에서는 최근 구글이 공개한 모토로라 '모토360'이 스마트워치에서 잘 찾아보기 힘든 둥근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급 가죽, 스틸로 스트랩을 다양화해 교체할 수 있도록 하면 더욱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IT업계, IT+패션 융합상품 속속 선봬

스마트워치류 뿐 아니라 IT의 첨단 기술과 패션의 디자인 요소를 결합한 융합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전자가 선보인 블루투스 이어폰 ‘LG 톤 플러스(HBS-800)’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다. 목 뒤의 곡선과 제품 프레임이 매끄럽게 일치하는 ‘3D 넥 비하인드(3D Neck Behind)’ 디자인을 적용, 마치 착용하지 않은 듯한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 형상 기억 합금을 적용해 형태 변화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 성격에 충실했다.

경쟁이 치열해져 기술력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아웃도어 의류업계 또한 IT업계의 스마트 기능을 접목시키며 새로운 웨어러블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라이프텍 재킷 버전7은 조난을 당했을 때 구조될 때가지 외부 상황을 극복하고 신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아웃도어재킷이다. 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한 발열체인 히텍스를 적용해 배터리를 이용한 35~50도의 발열이 가능하다. 또 조난 시 윈드 터빈을 이용한 풍력 자가 발전으로 스마트폰 및 간단한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IT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신발로 운동한 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러닝화도 등장했다.

평소에는 넥타이 핀 등의 패션 아이템이지만 이어폰 단자에 꽂으면 레이저 포인터로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용 프레젠터도 있다. 넥타이 핀 외형의 초이스테크놀로지의 ‘엑스포인터(X-Pointer) 클립’은 전용 앱을 활용하면 무선 프레젠터와 마우스로 사용할 수 있다. '매직 키(Magic key)' 기능을 탑재해 볼륨 조절, 페이지 넘김 등 버튼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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