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TV, 이젠 똑똑하고 다양하게 즐긴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 동안 TV는 ‘바보상자’로 불렸다. 멍하게 앉아서 보기만 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하지만 이젠 ‘바보상자’는 없다. 디지털TV시대가 열리면서 양방향서비스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TV를 원격으로 제어하기도 하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송을 찾아 녹화를 하기도 한다. 영상 위주 콘텐츠에서 벗어나 음성·텍스트 콘텐츠를 업그레이드 해 담기도 한다.

글| 백나영 @100naB 사진| 각사 제공

◆ TV에 빠진 자녀가 걱정된다면, 원격제어로 

# 초등학교 4학년, 6학년 자녀를 둔 A씨. 외출할 때면 늘 걱정이다. 학업에 서서히 속도를 내야 할 자녀들이 자리만 비우면 TV에 푹 빠져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A씨는 외출에서 돌아오면 만사를 제쳐놓고 TV 본체부터 먼저 만져 본다. 따끈한 열기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역부족. 그 때 그 때 바로 관리할 수 없어서 답답하기만 하다.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고민. 바로 자녀들의 무분별한 TV 시청 문제다. 부모 공통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서비스가 출시됐다. CJ헬로비전 '헬로tv 스마트'의 '자녀안심시청' 서비스다.

헬로tv 스마트 이용자라면 관련 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자녀의 시청프로그램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녀들이 과도하게 TV를 시청한다고 판단이 될 경우, 시청을 제한하거나 TV 화면에 '이제 TV 그만보고 공부해야지' 등의 메시지를 띄울 수 있다.

◆놓친 드라마·예능, 비싼 돈 없이도 다 챙겨본다

 #드라마 마니아인 직장인 B씨는 최근 야근이 잦아져, 본방 사수가 어려워졌다. 주말에 그동안 못 봤던 드라마 주문형비디오(VOD)를 몰아보는 B씨. 이번 달에만 드라마 VOD 구매에 쓴 비용이 2만원을 넘어섰다. 기본 유료방송비용까지 포함하면 3만~4만원 정도 지불되는 터라 부담이 커진 B씨. 드라마 시청을 줄여야 하는 것인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다른 경로를 찾아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시청자들의 TV 시청행태가 실시간 방송에서 다시보기로 옮겨가면서 개인용 디지털 비디오 녹화서비스(PVR)가 부상하고 있다. 한 편에700원에서 1천원씩하는 VOD를 구매하지 않고도 언제든지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CJ헬로비전 헬로tv 스마트는 방송중인 TV를 녹화할 수 있는 '스마트 PVR' 기능을 지원한다. 편성표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예약 녹화할 수 있고, 시리즈물을 녹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황후 애청자라면 한 번의 예약으로 매주 방송되는 기황후의 전 시리즈물을 녹화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도 녹화가 가능해, 외출 중에도 원하는 방송을 녹화할 수 있다.

더불어 생방송을 보다가 일시 정지하거나 되감는 '타임머신' 기능도 제공한다. 본방을 30분 놓치더라도 타임머신 기능을 이용하면 방송을 처음부터 감상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PVR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정된 용량의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용량이 큰 고해상도(HD) 방송을 원활하게 녹화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하드디스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들리는 TV…TV에서 라디오 감성을 느낀다

 #2년전 한국인 남편 C씨와 결혼해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D씨. 한국말은 제법 익숙해졌지만, 아직 한글을 잘 읽지 못한다. D씨는 남편 C씨가 읽고 있는 베스트셀러를 같이 읽고 남편과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한글을 완벽하게 익히지 못해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TV에서 방송하는 책 읽어주는 라디오 서비스를 접하고 베스트셀러의 내용을 습득, 남편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최근 방송사업자들은 점차 다양해지는 이용자들의 수요를 반영, 오디오 전용채널을 추가하면서 TV에도 라디오의 따뜻한 감성을 입히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오디오북 전용채널을 개시하고 '책 읽어주는 라디오' 방송을 서비스하고 있다. 오디오 전문 채널인 쎄티오(Satio)와 오디오북 제작사인 한솔씨앤앰 오디언(audien)이 함께 기획한 서비스로, 하루 15시간 이상 방송한다.

인기소설부터 시작해 자기계발도서까지 베스트셀러들을 성우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노안으로 책 읽기가 어려운 노인들이나 시각장애우, 한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다문화가정에도 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에브리온TV는 팟캐스트 채널도 오픈했다. 에브리온TV에서 팟캐스트 채널을 선택하면 해당 방송의 최근 회차는 물론, 지난 회차까지 모두 청취할 수 있다.

에브리온TV의 팟캐스트 채널은 총 11개로,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 '이동진의 빨간 책방', '컬투쇼 레전드 사연 180', '그것은 알기 싫다', '씨네타운 나인틴' 등 기존 팟캐스트 청취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채널을 우선적으로 편성했다. 인기 방송 위주의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향후 팟캐스트 채널의 수를 점차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TV, 이젠 똑똑하고 다양하게 즐긴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