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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 다진 신소율 "새롭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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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율은 최근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와 KBS 2TV '드라마 스페셜-진진'에 연이어 출연하며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 내공을 단단히 다진 신소율은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꾸밈없는 말투에 시원시원한 성격까지, 솔직함이 더욱 사랑스러운 여배우 신소율을 엠톡이 직접 만났다.

글| 장진리 기자 사진·영상| 정소희 기자

"'못난이 주의보', 너무 울어 살 빠질 만큼 노력한 작품"

방송만 6개월, 촬영 기간까지 합치면 8개월을 쉼없이 달려온 '못난이 주의보'를 끝낸 신소율의 얼굴에는 시원함과 섭섭함이 교차한다.

"일단은 8개월간 휴식 없이 촬영했던 작품이 끝나서 시원하죠(웃음). 그런데 정말 길게 한 작품이라 아쉬움과 더 잘할 걸 하는 후회가 커요. 8개월 동안 선후배 동료 연기자 분들과 선생님 분들과 연기하면서 평소에 모르고 있는 것들을 정말 많이 배웠어요. 시원섭섭한데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짐이 아쉽죠."

극 중에서 신소율은 애교가 많고 관계에 쿨한 여자 신주영 역을 맡았다. 연애와 결혼을 철저히 구별 지을 줄 아는 실속형 인간이었던 신주영은 공현석(최태준 분)을 만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결심을 하며 180도 변한다. 촬영 막바지에는 연일 우는 장면을 촬영하느라 살이 빠져 촬영에 애를 먹을 정도였다고.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최태준과는 실제로 6살이 차이나는 연상 연하 커플. 최태준은 한 인터뷰에서 신소율 덕분에 키스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앴다는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가 확실하게 없애줬죠(웃음). (최)태준이가 키스신은 처음이라고 말을 했지만 제가 경험이 있었으니까 제가 먼저 리드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에요. 그런데 촬영분이 제가 먼저 좋아해서 덮치듯이 키스를 하는 신이라 오히려 자연스럽게 제가 도움을 줬던 것 같고요. 나중에는 키스신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는지 겁 없이 하던데요?(웃음)."

"교복 잘 어울린다고요? 저도 이제 진한 연애할래요"

신소율은 방송계를 휩쓴 '응답하라' 시리즈 인기의 원조 일등공신이다. 신소율은 지난 2012년 방송된 '응답하라 1997'에서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사랑에 빠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쉽사빠(쉽게 사랑에 빠지는 여자)이자 열혈 젝스키스팬 모유정 역을 맡았다. 누구도 성공을 예감하지 못했던 '응답하라 1997'을 최고의 프로그램 브랜드로 만든 주인공 중 한 명인 셈이다.

'응답하라' 인기의 물꼬를 텄다는 말에 신소율은 "뿌듯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응답하라 1994'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스태프와의 의리를 과시한 신소율은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이 그대로라 다시 그 때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며 "특히 감독님을 촬영장에서 다시 뵈니 동네에서 노는 오빠 같았던 친숙한 느낌 그대로였다. 정말 존경스럽다"고 눈을 빛냈다.

10대 때 알아주는 H.O.T. 팬이었다는 신소율은 우연인지 운명의 장난인지 '응답하라 1997'에서는 젝스키스팬으로 출연했고, 젝스키스 리더 출신인 은지원과 커플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여전히 고등학생 역할의 대본이 들어올 만큼 교복을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동안미모의 소유자지만 신소율도 새해면 30대에 접어들게 된다. 늘 귀엽고 깜찍한 외모를 유지하는 신소율만의 비결이 있을까.

"꾸준히 지키는 일자 앞머리? (웃음). 자주 웃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끊임없이 밝은 생각을 하려고 애를 쓰죠. 솔직히 눈속임도 있는 것 같은데(웃음). 헤어스타일도 신경을 쓰고 있어요. 예전에는 무조건 마른 게 예쁘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리한 다이어트도 해보고 살이 찌면 스트레스를 받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볼살이 있어야 정말 예쁜 것 같아요. 너무 마른 것도 예쁘지 않은 것 같아요. 통통하게 예쁘다는 어른들의 말을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사랑에 빠지는 '응답하라 1994' 모유정, 연애와 결혼은 구분했던 쿨한 여자에서 진짜 사랑을 만나고 자신을 희생하려 하는 '순애보' 신주영까지, 여러 가지 사랑의 모습을 선보였던 신소율의 진짜 연애관은 어떨까. 신소율의 연애 원칙은 단 하나. 연하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 친구 10명 중 8명이 남자일 정도로 털털한 성격을 자랑하는 신소율은 "연하 남자친구는 안 된다. 연하는 남자로도 안 보인다"고 손을 내저었다.

그러나 쉽게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응답하라 1994'의 모유정하고 비슷하다고. "어떤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게 빠른 것 같아요. 하지만 깨는 것도 정말 빠르죠(웃음). 하루에도 몇 번씩 '저 사람 정말 멋있는 것 같아'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못난이 주의보' 신유정처럼 저 싫다는 남자한테 그렇게 매달리느냐고요? 전혀 아니에요. 저 싫다는 남자는 저도 안 봐요(웃음)."

"서른, 여배우 신소율은 이제부터 시작"

여자들이 우울증을 느낀다는 시기, 활동으로 한 해를 바쁘게 보낸 신소율은 "여성미 넘치는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오히려 새해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사실 올해는 일하느라 완전히 무뎌진 것 같아요. '못난이 주의보'를 하다 보니 한 해가 정신 없이 지나가더라고요. 이제는 여성미 넘치는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서른이라는 나이를 기대하고 있어요."

새해를 맞이한 만큼 신소율의 각오도 남다르다. 인간 신소율로서 좋은 사람을 만나 예쁜 사랑에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연기자 신소율로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남자친구 생겼으면 좋겠고요(웃음). 감정적으로 성숙해져서 멜로나 사랑의 감정을 다루거나 감정적으로 성숙한 연기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동안 밝고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단순한 캐릭터를 많이 했다면 인간의 바닥끝까지 보여주는 연기를 보이고 싶어요. 아직 연기가 너무 어려워요. 하면 할수록 그런 생각이 더욱 커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욱 많이 경험하면 더 늘어있지 않을까요? 기대하고 있어요."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신소율의 2014년에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더 좋은 연기자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신소율이 어떤 연기로, 어떤 작품으로 우리를 울고 웃게 할지, 2014년 더 활발한 배우 신소율의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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