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2011 결산]우리는 명가다-삼성 라이온즈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권기범기자] 2011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한국시리즈, 그리고 아시아시리즈까지 모조리 석권했다. 자신감 넘치는 신임 류중일 감독의 지휘 아래 사자군단의 기세를 막을 팀은 없었고, 신묘년은 삼성의 해로 인정받았다.

페넌트레이스 '매직넘버 1'이었던 9월27일 잠실 두산전. 삼성은 선발 차우찬의 5.2이닝 3실점 피칭 후 불펜투수들의 무실점 릴레이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왕좌에 오른 순간 삼성 선수들은 모두 덕아웃을 박차고 뛰어나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명가 부활을 선언한 장면이었다.

이후 삼성의 기세는 더욱 거침이 없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여유롭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관전했고, 관문을 뚫고 올라온 정규시즌 3위 SK를 맞아 4승 1패로 가뿐한 승리를 거두고 염원의 'V5'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시리즈서도 예선리그 2승 1패의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한 뒤 소프트뱅크를 5-3으로 누르고 한국팀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삼성의 명가 부활 원동력은 역시 막강한 투수력. 선동열 전 감독(현 KIA)이 일궈놓은 투수력을 류중일 감독은 오치아이 투수코치와 함께 완벽히 실전에 운용했고, 더욱 강한 팀으로 변모시켰다. 막강한 선발진에 리그 최고의 불펜진이 존재했고, '화룡점정' 오승환은 주전 클로저의 본보기나 다름없이 뒷문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물론 타선에서도 확실한 4번타자로 성장한 최형우가 폭발하면서 마운드의 힘에 화력지원을 해줬고, 동시에 스피드 야구까지 더해져 강팀의 진수를 보여줬다.

삼성은 전통의 명가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이후 올해까지 13회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포스트시즌만 따지면 그 어떤 팀도 따라올 수 없는 단골고객이다. 또 삼성의 사전에 '꼴찌'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다만 우승에는 한이 맺힌 팀이었다. 김영덕 감독시절인 1985년 한국시리즈 없이 전후기 통합우승을 달성한 후 2001년까지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원년 이후 20년 동안 한국시리즈에서는 단 한 번도 웃지 못한 셈이다. 한국시리즈 무대에만 서면 유독 불운이 따랐고, 그야말로 '우승 노이로제'에 시달려왔다.

그 한을 풀어낸 인물이 김응용 전 감독이다. 2002년 삼성은 김성근 감독의 LG를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4승 2패로 누르면서 소원풀이에 성공했고, 선동열 감독체제인 2005년(두산)과 2006년(한화) 연속 우승으로 V4까지 내달렸다. 이후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다시 강호의 모습을 유지하는 데만 만족해야 했다. 2010년에는 한국시리즈에 다시 진출했지만, SK에게 4연패로 눌려 탈락했다.

그리고 2011년 류중일 감독체제의 삼성은 정점에 올랐다. 개막 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1위로 치고 올라선 삼성은 그대로 우승까지 내달렸고, 아시아시리즈 첫 우승이라는 금자탑까지 쌓아올렸다.

삼성이 더욱 무서운 점은 우승 후유증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투수력은 고스란히 유지됐다. 시즌을 운영해오면서 삼성은 투수 쪽에 특별한 부상이 없었고, 그 힘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이제는 '국민타자' 이승엽까지 8년간의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복귀했다.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되던 타선의 파괴력까지 보완하면서 삼성은 무서울 것이 없는 강력한 팀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2011년은 삼성의 해였고, 내년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에는 이견이 없다. 명가 삼성은 절정의 시기를 맞았고, 현재로서는 제동을 걸 만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2011 결산]우리는 명가다-삼성 라이온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