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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최소한의 자존심', 100타점을 채워라!…15타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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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롯데 4번타자 김태균에게 남은 시즌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일까. 그 무엇보다 '100타점'을 채우는 것이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로 다가왔다.

올해 일본 무대로 진출한 김태균은 기대 이상으로 성공적인 일본에서의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전부터 팀의 4번타자 자리를 꿰찬 것에서 시작해 놀라울 정도로 빠른 일본야구 적응력을 보여주며 '한국산 거포'의 이미지를 떨치고 있다.

특히 전반기 성적은 눈부셨다. 89경기서 타율 2할8푼, 18홈런, 73타점, 49득점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고 수준의 4번타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김태균은 리그 타점 1위에 홈런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면서 김태균은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무엇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빠른 일본 적응을 위해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 출장을 강행해오다보니, 여름철 체력 저하와 함께 찾아온 타격 슬럼프가 장기화됐다.

30일 현재 김태균은 117게임에 출전, 타율 2할6푼5리에 20홈런, 85타점, 5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타율도 까먹었고, 홈런은 2개, 타점은 12개만 추가했을 뿐이다.

타점 레이스에서는 3위로 내려갔다. 니혼햄의 고야노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올라와 100타점을 채우며 압도적인 1위로 나섰고, 김태균의 팀 동료이자 3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이구치가 88타점으로 김태균을 추월했다.

홈런 순위는 6위까지 내려갔다. 김태균의 홈런 자체가 뜸해진 가운데 다른 팀 거포들은 꾸준히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으며, 리그 1위 T-오카다(오릭스, 31개)와는 11개 차이로 벌어져 있다.

남은 시즌 김태균이 홈런을 양산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슬럼프로 스윙이 위축되면서 특유의 호쾌한 장타가 줄어든 모습이 역력하다. 장거리 타자의 기본인 20홈런은 달성했으므로, 굳이 욕심을 내기보다는 제 스윙을 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나아보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타점은 다르다. 4번타자 중책을 맡고 있는 이상, 득점 찬스에서 적시타를 쳐내거나, 최소한 희생플라이 타점이라도 올려줘야 한다.

팀이 처한 상황도 김태균에게 타점 양산을 강요한다. 3위에 랭크된 지바롯데는 1위 소프트뱅크, 2위 세이부에 각각 1.0게임, 0.5게임 차로 뒤진 가운데 박빙의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극심한 슬럼프 기미를 보였던 김태균은 다행히 지난 주말 소프트뱅크와의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타점 하나씩을 올렸다. 하지만 27, 28일 경기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올린 타점이었고, 29일 경기에서 그나마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김태균이 2010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타점 100개를 채우는 것이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20홈런 이상, 100타점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4번타자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은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순위 경쟁에 내몰려 있는 팀으로서도 김태균의 타점 생산 능력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현재 페이스로 김태균이 팀의 남은 24경기서 15타점을 올리는 것은 힘들 수 있다. 득점권 타율이 2할3푼2리로 극히 낮은 것이 발목을 잡는다.

그래도 몰아치기에 일가견이 있는 김태균으로서는 100타점을 시즌 마지막 도전 목표로 삼고 매진해야 할 것이다. 자신도 살고, 팀 성적도 끌어올리는 길이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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