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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찍은 그녀는 최고의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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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 뒤에 숨겨진 평범한 그림자

파파라치는 사냥꾼이다. 그들은 스타가 감추고 싶어 하는 평소의 모습을 사냥하러 다닌다. 실제로도 파파라치가 찍은 사진 속의 스타들은 우리가 아는 이미지와 너무 판이하게 달라서 놀라지 않을 수 없을 때가 꽤 있다. 그런 반전의 묘미가 파파라치의 원동력이 된다. 반면 원치 않는 피사체가 되어버린 스타의 입장에서 보면 파파라치는 영락없는 도둑놈이다. 그건 자신의 존재를 강탈당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톰 디칠로 감독이 연출한 <내가 찍은 그녀는 최고의 슈퍼스타>를 보면 이런 질문을 한번쯤 떠올려 보게 된다. 과연 우리는 도둑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개구리가 전갈을 등에 업고 강을 건너다가 전갈의 침에 쏘여 죽었다는 서양우화처럼 천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 법이다.

레스(스티브 부세미 분)는 과민증에 걸린 파파라치다. 가뜩이나 큰 눈을 부라리며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그는 영락없는 사냥개처럼 보인다. 낡고 음울한 그의 작업실 겸 집은 우리가 아는 화려한 뉴욕의 그림자를 보여주는 것 같다. 염치와 양심 둘 다 찾아볼 수 없는 레스에 비하면 배우 지망생 토비(마이클 피트 분)는 마음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영혼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연찮게 레스에게 얹혀살게 된 그는 파파라치 일을 도우면서 자신이 동경하던 화려한 세계를 훔쳐볼 기회를 갖는다.

어느 날 레스와 함께 파티에 숨어 들어간 토비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연상시키는 팝 스타 카르마(알리슨 로먼 분)와 만나게 된다. 토비가 파파라치의 끄나풀인 걸 모르는 카르마는 그에게 마음을 열고 생일 파티에도 초청한다. 레스의 일을 도우면서 잠시 '도둑질'에 가담했었지만 토비의 천성은 파파라치와 거리가 멀다. 하지만 파티에 함께 참석한 레스는 엘비스 코스텔로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파티를 난장판으로 만든다. 이로 인해 카르마는 토비를 불신하게 되고, 토비는 레스에게 작별을 고한다.

영화는 토비와 레스의 우정이나 카르마와 토비의 로맨스보다는 그들이 몸담고 있는 화려한 세상의 그림자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토비가 매력 넘치는 로맨티스트로 텔레비전에 비춰지더라도, 그 역시 스타덤에 오르기 위해 캐스팅 디렉터 다나(지나 거손 님)를 이용했다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이중성은 인간의 천성이다.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는 모습은 억지로 훔쳐보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파파라치는 영원할 것이다.

 
조이뉴스24 /김주환 DVD 칼럼니스트 aimlo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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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코믹드라마

감독 : 톰 디칠로
출연 : 스티브 부세미, 지나 거손
시간 : 107분
등급: 15세
출시사: 대경DVD
출시일: 10월 30일
가격: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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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플먼트 메이킹필름, 뮤직 비디오, 프로모션 영상, 오리지널 극장판 예고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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