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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 우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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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하게 내버려 두세요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는 결혼이 너무 좋아서 또 다른 남편을 만들어버린 주인아(손예진 분)와 그의 첫 번째 남편 주덕환(김주혁 분)의 이야기를 다뤘다. 반만년 인류역사상 일처일부제는 극히 근래에 생긴 제도일 뿐이라고 역설하는 주인아의 모습은 파격적이면서도 일견 설득력을 갖췄다.

주인아의 모습이 치정에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어찌 보면 '좋은 것을 하나 더 가지고 싶다'는 아이와 같은 마음 이어서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기준에는 어긋나지만 인간 본연의 욕망에는 더 가까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점균 감독의 영화 <경축! 우리사랑>은 <아내가 결혼했다>의 엄마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50대 아줌마인 봉순(김해숙 분)이 외동딸 정윤(김혜나 분) 약혼자였던 세탁소 청년 구상(김영민 분)과 사랑에 빠지며 급기야 임신까지 하게 된다.

그렇다고 봉순이네 가정이 파탄 난 것도 아니다. 구상은 여전히 봉순네 집에서 하숙생으로 살게 된다. 그리고 구상과 봉순이 사이에서 낳은 아이는 봉순과 봉순의 남편 하씨(기주봉 분)사이에서 무럭무럭 자란다.

물론 영화는 봉순과 구상의 사랑을 위해 봉순의 남편 하씨가 20여년 이상 바람을 펴왔으며 정윤이가 취직과 동시에 약혼남인 구상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는 설정을 마련해놨다. 50대 아줌마 봉순이의 사랑에 어느 정도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출연배우들의 일상성 넘치는 연기와 담백하면서도 코믹한 연출은 비극적이거나 마음을 졸여오는 긴장감 대신 시종일관 유쾌하고 엉뚱함을 선사한다.

더군다나 50대 아줌마와 30대 총각사이의 엄연한 불륜을 소재로 했음에도 드라마 <사랑과 전쟁>처럼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영화는 다분히 판타지적인 분위기마저 풍긴다. 구상과 봉순이의 사랑이 한 동네의 출산율을 높인다는 영화 속 전개가 그 예에 속한다.

한 장의 타이틀로 나온 <경축, 우리사랑>에는 별다른 서플먼트가 없다. 1만여 관객을 동원했던 작품이기에 이해를 하면서도 배우들의 코멘터리 정도는 들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서른 살 구상 역을 맡은 김영민의 실제 나이는 서른여덟 살. 마흔을 불과 두 해 앞둔 나이로 도무지 보이지 않는 배우 김영민은 사실 연극무대에서는 널리 알려진 스타다. 대학로의 히트연극이었던 <청춘예찬>과 <에쿠우스>를 비롯해 <열여덟 예순>,<햄릿> 등에 출연해 2006년 동아일보 선정 최고의 차세대 남자배우 1위에 꼽히기도 했다. 최근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의 라이벌 정명환으로 등장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었다. 김해숙의 연기는 그가 아니었다면 누가 봉순을 했을까 할 정도로 천연덕스럽다.

 
조이뉴스24 /서원영 DVD 칼럼니스트 seau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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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드라마

감독 : 오점균
출연 : 김해숙, 김영민, 기주봉, 김혜나
시간 : 100분
등급: 15세
출시사: 태원
출시일: 11월중
가격: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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