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린 TV시리즈의 원조 <엑스파일>이 두번째 극장판으로 돌아왔다. 시리즈의 창조자 크리스 카터가 메가폰을 잡은 두번째 장편영화 <엑스파일 : 나는 믿고 싶다>는 전편의 분위기를 이어가되, 두 주인공의 로맨스를 가미했다.
<엑스파일 : 나는 믿고 싶다>는 이제 전설로 남은 FBI 요원 '멀더'(데이비드 듀코브니 분)와 '스컬리'(질리안 앤더슨 분)가 설원에서 벌어지는 납치와 살인의 미스터리를 둘러싸고 그 실체를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다.
시리즈의 창시자가 선보이는 미스터리
TV 시리즈 <엑스파일>의 마지막 시리즈 방영일로부터 6년이 흐른 후 돌아온 이번 영화는 TV 시리즈와는 독립된 이야기 구조를 가진다. 특히 미묘한 감정을 주고받으며 동료로서의 끈끈한 호흡을 이뤄온 멀더와 스컬리의 로맨스가 대폭 강화된 점이 눈길을 끈다. <엑스 파일>의 감독과 각본가, 배우 등 오리지널 팀이 완성시킨 이번 프로젝트는 규모 면에서는 극장판 1편에 비해 줄어들고,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은퇴해서 은둔생활을 하는 멀더와 기독교 계열 병원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하는 스컬리. 한 여자 FBI 요원의 실종을 둘러싸고 멀더를 세상을 다시 불러내는 것은 스컬리지만, 스컬리의 닫힌 마음을 다시 여는 것은 멀더다.
멀더와 스컬리의 키스 신 삽입 여부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과거 시리즈들에서 비춰 볼때 두사람의 관계는 대폭 진전됐다. 키스 신 뿐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침대에 누워 있는 장면, 입양시킨 아들 '윌리엄'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등에서 세월 속에 감춰진 멀더와 스컬리의 깊은 관계를 엿볼 수 있다.
희디 흰 설원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는 규모와 깊이 면에서 약해진 느낌이다. 설명할 수 없는 힘과 '그들'의 존재가 여전히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지만, 외계 생명체와 정부의 음모론에 치중했던 과거와 달리 사건의 무게는 가벼워졌다.
확장판 DVD의 매력

국내 DVD 마니아들의 필수 소장 목록 1호인 <엑스파일> 시리즈의 두 번째 극장판인 <엑스파일 : 나는 믿고 싶다>는 확장판 DVD 출시된다. 2002년 시리즈의 종영 이후 전세계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화제작인만큼 DVD에는 극장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영상들이 담겨 있다.
세 가지 장면의 삭제 신을 담은 모음과 감독 크리스 카터의 친환경 영화 제작 방법이 담긴 'Chris Carter : Statements on Green Production', 특수분장 과정을 담은 'Body Parts : Special Makeup Effects Featurette', 크리스 카터 감독과 공동 각본가 프랭크 스포트니츠의 음성 해설 등 서플먼트가 풍성하게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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