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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리뷰] 야마하 HifiPAC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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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를 기반으로 홈시어터를 꾸미는 것은 이제 일반화된 패턴이다. 대화면에 어울리는 영상과 멀티음향을 구현하는 매체로 DVD는 많은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홈시어터를 갖추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전문지식과 기기의 효과적인 조합이 필수다. 영화감상만이 아닌 음악 감상도 병행한다면 관련기기의 선택과 조합은 보다 복잡해진다. 박건희 | 테크니컬 라이터 savinus@hanmail.net 사진 야마하코리아

마니아적 취향보다는 생활 속에서 간편히 영화 감상과 음악 청취만을 즐긴다면 심플한 기기조합이 적당하다. 이런 감상자들을 위해 구매비용의 절약과 동시에 공간의 활용 측면에서 설치가 간편한 올인원 제품이 환영을 받고 있다. 야마하에서는 기존의 올인원 제품보다 한층 성능이 강화된 기기를 선택하여 궁합이 적절한 패키지 시스템을 출시했다.

절묘한 조합으로 높은 만족도

HifiPAC 207은 인티앰프인 AX-497, 유니버설플레이어 DVD-S657, 스테레오 스피커 NX-E800으로 이루어진 2채널 하이파이 시스템이다. 제품명에도 ‘하이파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만큼 2채널에 특화된 시스템이 돋보인다. 이에 반해 소스 기기가 DVD 플레이어라는 것이 조금은 의아하기도 하지만 전용 SACD 플레이어의 가격이 대부분 HifiPAC 207보다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니버설플레이어인 DVD-S657은 궁여지책이라 할 수 있다.

플레이어인 DVD-S657은 출시된 지는 약 2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합리적 가격의 유니버설플레이어로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고급 전용 CD 플레이어와 비교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지만 가격대 성능비 만큼은 어느 제품 못지 않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실제 시청 시 AX-497 앰프와의 어울림도 좋은 편이다.

앰프인 AX-497은 전형적인 인티앰프의 모습을 보여준다. 샴페인 골드컬러의 군더더기 없는 외형에 전면 패널 내부에는 밸런스나 이퀄라이저 등 자주 쓰이지 않는 노브가 숨어 있다. 듬직하고 고급스러운 외형으로 그 성능까지 짐작이 갈 정도다. AV리시버가 아니기 때문에 후면단자는 몇 조의 RCA입력단자가 전부지만 포노단자, 스피커 A/B지원 등 인티앰프 기본기능에는 충실하다. 채널 당 출력도 85와트로 넉넉하다. 여기에 소스 기기에서 입력받은 사운드를 가공없이 출력해주는 'Pure Direct'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좀 더 뛰어난 음질을 만끽할 수 있다. 볼륨노브에 모터를 사용하여 리모컨으로도 볼륨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피커인 NX-E800은 5.25인치의 우퍼유닛과 1인치의 돔트위터를 사용한 2웨이 방식의 전현적인 북셀프 스피커다. 외형은 검은색의 피아노 마감으로 처리되어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먼지나 지문 등이 잘 묻기 때문에 거실 등 오픈된 공간에 설치한다면 청소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단점도 있다. 북셀프 치고는 덩치가 상당히 큰 편으로 출력되는 사운드 역시 은은하고 묵직한 소리를 들려준다.

균형과 섬세함이 조화된 사운드

HifiPAC 207은 2채널 하이파이 시스템이기 때문에 설치는 간단한다. DVD 플레이어인 S-657과 AX-497 앰프를 인터커넥터 케이블로 연결하고 스피커만 설치해 주면 끝. 앰프에 여러 가지 기기를 함께 연결한 경우 CD/DVD 인풋버튼을 누르거나 오른쪽의 'CD Direct'버튼을 눌러주면 S-657 플레이어에서 재생되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재생되는 사운드의 첫인상은 굉장히 부드럽고 편안하다. 칼같이 섬세하고 해상도 높은 사운드는 아니지만 어느 대역에서도 튀는 소리가 나지 않는, 밸런스가 우수한 사운드다. 특히 플레이어인 S-657이 SACD까지 재생하기 때문에 2채널 SACD를 플레이하면 더 섬세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스피커인 NX-E800의 저음이 약간 많은 느낌도 들지만 특별히 저음의 레벨을 조절할 필요는 없다. 더 시원한 음색을 원한다면 앰프의 PureDirect 기능을 끄고 이퀄라이저의 Treble 노브를 +1에서 2정도로 조절하면 훨씬 맑은 느낌의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HifiPAC 207의 가격은 80만원 대 중반으로 책정되어 있다. 이 정도 금액이면 어지간한 올인원 홈시어터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같은 가격이라면 5.1채널을 지원하는 홈시어터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겠지만 단순히 음질적인 면만 생각한다면 저가형 홈시어터 제품과 HifiPAC 207의 차이는 극명하다. 큰 화면을 통한 영화감상의 빈도가 더 높다면 음질은 조금 희생하더라도 멀티채널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홈시어터 제품이 더 좋겠지만 음악을 주로 들으면서 간간히 영화까지 보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HifiPAC 207이 훨씬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거실보다는 침실이나 서재 등에 설치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멋들어진 재즈나 클래식을 한곡 듣고 있노라면 전용 AV룸에 설치된 고급 홈시어터기기들과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멀티채널의 감동은 이미 느껴보았고 하이파이에 관심을 기울리는 사람이라면 HifiPAC 207은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앰프나 스피커의 성능에 비해 플레이어의 능력이 조금 모자라다고 느껴진다면 전용 CD 플레이어를 별도로 구비하는 것도 더 좋은 음질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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