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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안준영·김용범 수의입고 "조작, 사욕 아냐"…한동철 CP 불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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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 제작진과 소속사 관계자가 첫 공판에 모두 출석했다. 증인 요청을 받은 한동철 CP는 불참했고, 박모 작가는 참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7일 오후 2시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CJ ENM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 8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안준영 PD, 김용범 CP
안준영 PD, 김용범 CP

이날 공판에는 안준영 PD, 김용범 CP, 이모 PD 등 제작진 3명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이 모두 출석했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녹색 수의를 입고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검찰 측은 제작진이 '프로듀스101' 시즌1부터 4까지 진행하며 원하는 멤버를 데뷔시켜 CJ ENM의 그룹 육성 업무를 방해했으며, 국민 투표로 데뷔한다는 주장으로 국민을 기망했으며 시즌4에서 약 8000만원 가량의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또 연예기획사 관계자 5인으로부터 부정 청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프듀' 제작진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사욕이나 청탁 때문에 데뷔 조 멤버를 마음대로 꾸린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김용범 CP는 시즌2의 특정 연습생이 데뷔조에 들어가기 싫어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하차 의사로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 이 연습생의 순위를 내리고 차순위 연습생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준영 PD의 경우엔 시즌1에서 특정 연습생이 하차 의사를 보이자 직속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후순위 연습생을 올리라는 승인을 받았다. 이 모 PD는 시즌3, 4에서 두 선배 PD의 결정에 따랐을 뿐"이라 강조했다. 시즌1과 2의 멤버 변동에는 이유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또한 '프듀' 제작진 변호인 측은 배임수재 혐의에 대해서는 "안준영 PD가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건 깊이 뉘우치고 있다. 하지만 부정 청탁과 부정한 처사도 없었고 순위 조작과도 관계가 없다. 김영란법 위반한 건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5명의 연예기획사 관계자 변호인 측 역시 유흥업소 접대 및 향응 제공은 인정하면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스타쉽 변호인은 "우리가 청탁할 이유가 없다. (출연) 부탁을 받아 나가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난 공판준비기일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한동철 CP, 박모 작가의 경우엔 서면을 통해 답변을 제출하는 쪽으로 가닥 잡았다. 이날 재판에는 한동철 CP는 불참하고 박모 작가만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재판에서는 '프듀' 제작진 3명의 변호인단이 문자 투표를 받는 시간을 생방송 시작부터 문자투표 종료시간까지 할 것인지, 혹은 생방송 시작부터 생방송 종료 시간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복수 투표의 경우 피해액에서 제외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피해 액수를 줄이기 위한 발언으로 추측된다. 이에 검찰 측은 "본질적 기망 내용을 미뤄봤을 때 복수투표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할 수 없다. 복수투표도 피해사실에 포함시켜야 한다. 시간의 경우 차후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프로듀스101' 포스터 [사진=Mnet]
'프로듀스101' 포스터 [사진=Mnet]

이어 검찰 측은 변호 측 주장을 다시 반박했다. 검찰 측은 '프듀' 시즌1에 출연한 연습생 3명의 전화 진술을 녹취했다고 밝히며, 변호 측이 이를 증거 부동의한다면 대상자를 직접 불러 증인 신문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서 '프듀' 제작진의 카드 내역이 증거로 제출된 가운데, 김용범 CP와 이모 PD의 카드 내역은 증거 철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준영 PD의 카드 내역은 증거 신청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문제 된 사건 이후 생활 패턴의 변화가 생겼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검찰 측은 제작진이 사욕 없이 데뷔조 멤버를 꾸렸다는 주장과 관련 "'프듀' 전 시즌을 조작했는데, 출연 연습생 101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메인 PD의 입김이 없을 수 없다. 아무런 힘을 못 쓴다는 말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더 실력 좋은 멤버를 데뷔조에 넣기 위해 다른 연습생을 데뷔조에서 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방송에서 모두가 제 실력을 다 보여줄 수 없다는 건 오랜 방송 종사자로서 충분히 알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멤버를 단순히 애정과 순수한 이유에서 데뷔조에 넣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데뷔조의 성공, Mnet의 격상, 경제적 이익 등 개인의 이익을 위한 선택이다. 공익적 이익을 추구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 측은 두 명의 연예기획사 관계자가 안준영 PD에게 접대한 금액이 특정됨에 따라 안준영 PD가 4600만원이 아닌 5000만원의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기존 주장을 수정했다.

다음 증인신문은 3월 6일 진행된다.

한편 '프로듀스101' 안준영 PD를 포함한 제작진은 특정 연습생이 데뷔 그룹에 뽑힐 수 있게 투표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준영 PD는 투표 조작 사실을 시인했고, 이후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어라운드어스, 에잇디크리에이티브 등 일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자사 연습생의 호성적을 위해 제작진에게 유흥업소 접대를 한 의혹으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달 진행된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 측은 한동철 CP와 메인작가 박모씨를 증인으로 요청했다. 한동철 CP는 '프로듀스101' 시즌1을 기획, 연출한 뒤 CJ ENM을 퇴사했다. 박모씨는 '프로듀스48'까지 메인작가로 근무했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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