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최정(내야수)은 지난 9일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그는 2011, 2012, 2013, 2016, 2017시즌에 이어 통산 6번째 수상자가 됐다. 최정은 올 시즌 141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2리 29홈런 99타점으로 활약했다.
공인구 변경에 따라 리그 전체가 투고타저 흐름으로 바뀌었지만 최정의 방망이는 여전했다. 그러나 시상식을 앞둔 최정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그는 "올해는 6월 한 달만 잘했던 것 같다. 이후에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팀 성적도 마지막에 좋지 않았고 6년 만에 뽑힌 국가대표팀에서도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면서 "안 좋았던 시기를 줄일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 이것저것 변화만 주다가 1년을 보낸 느낌"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최정은 지난 6월까지 20홈런을 쏘아 올리며 개인 통산 세 번째 홈런왕 등극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이후 시즌 종료 때까지 홈런 9개를 더하는데 그쳤다.
홈런과 타점 모두 아홉수에 시달리며 30홈런, 100타점 달성은 무산됐다. 최정은 올 시즌 종료 후 염경엽 SK 감독이 강조한 루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들에게 선수 개개인의 야구관과 루틴을 확립하라는 임무를 줬다. 선수 대부분이 야구 일지를 쓰고 자신에게 맞는 훈련법을 찾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최정은 "이제야 감독님께서 왜 그렇게 루틴을 강조하셨는지 중요성을 느낀다"며 "내년에는 감독님이 하는 조언을 좀 더 새겨들으려고 한다. 돌아보면 감독님이 내게 해주셨던 말씀 중에 와닿는 게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나만의 루틴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쉽지 않았다. 분명한 건 왜 루틴이 중요한지,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며 "이제 열심히 실행에 옮기는 일만 남았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스프링캠프,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 겨울 동안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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