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 박병호 "감 유지 잘해 보탬되고 싶어"
2019.11.08 오후 11:01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제는 슈퍼라운드다. 디펜딩 챔피언팀으로 자존심을 지켜야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최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올랐다. 한국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회 서울 예선라운드 C조 조별리그 마지막 쿠바와 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쿠바전에 앞서 조 2위를 확보해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깔끔한 3연승을 조 1위도 됐다. 그러나 김 감독의 마음을 더 가볍게 만든 일이 있다.



대표팀 붙박이 '4번타자' 박병호(키움 히어로즈)가 마침내 침묵에서 깨어났다. 그는 지난 6,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호주, 캐나다전에서 무안타로 부진했다.

쿠바전에서도 첫 타석 1루수 파울 플라이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박병호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대회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적시타를 쳐 타점도 올렸다.


그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타격 훈련을 많이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타구가 나왔는데 좋은 감을 잘 유지해서 슈퍼라운드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이날 적시타를 친 뒤 평소답지 않게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그는 "KBO리그 10개 구단 선수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뛰는 일이 쉽지 않은데 정말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대표팀 동료 모두가 첫 안타에 기뻐해줬다. 그래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다양한 세리머니를 했다.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부진하던 박병호에게 계속 신뢰를 보냈다. 박병호는 "솔직히 부담은 있었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나를 믿고 내보내주기 때문에 정말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 뛰려고 했다. 좋은 타구가 나오고 타석 마다 격려해줬다. 첫 안타와 적시타가 나와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쿠바전에서는 박병호 외에 대회 첫 안타를 신고한 선수가 또 있다. '안방마님' 양의지(NC 다이노스)다. 박병호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서로가 지금 우리 둘 만 (안타를)치지 못한다고 얘기했었다"며 "내가 먼저 안타를 치자 (양)의지가 부러워하며 축하를 해줬다"고 웃었다.

그는 "의지가 안타를 쳤을 때 나도 당연히 축하를 보냈고 기뻤다. 경기도 이기고 우리 둘도 기분좋게 일본으로 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11일부터 일본 도쿄돔과 지바 마린스 스타디움에서 슈퍼라운드 일정을 치른다.

박병호는 "서울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는 많은 팬들이 찾아와 웅원을 보내줬다. 대표팀 선수들 모두 더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며 "슈퍼라운드에서는 정말 더 좋은 경기를 해서 야구팬들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