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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선주들, 노사균열에 불안…수주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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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부터 영업손실 악화 불가피…발주 관망세 이어질 듯"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에 "선주들이 노사균열에 불안해하고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17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이성근 사장은 이날 배포한 사내 소식지 '해오름터'와 CEO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고객들은 안정적이면서 협력적인 노사 관계가 균열하는 것을 가장 불안해하고 있다"며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 카타르 정부는 선진적인 노사 관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대우조선]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대우조선]

이 사장은 "최근 초대형 LNG운반선 입찰 프로젝트에서 선주는 '향후 노동조합이 기업결합 이슈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공정이나 납기가 지켜지겠냐'며 우려를 표했고, 결국 우리는 수주를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교섭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마무리하고 영속적인 일터 만들기에 노사가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노조에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의 기업결합에 구체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1조5천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경영이나 재무적 측면에서 안정적인 구조로 갈 수 있다"며 "대주주 변경으로 은행의 관리체제가 완화돼 자율경영의 기반이 확보되고 한국조선해양과의 시너지로 회사 가치를 지속해서 성장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자체적인 생존 역량 확보와 장기적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투자 유치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한국조선해양은 한국을 포함해 유럽연합(EU),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일본 등에 기업결합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 사장은 올해 3분기 이후 경영실적 악화를 우려했다. 그는 "10월 중순임에도 올해 수주 목표의 절반을 조금 넘게 달성했다"며 "선주를 만나 신규 발주를 제안하면 침묵으로 일관한다. 이런 발주 관망세는 크게 개선될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액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낮은 선가에 수주한 선박의 매출 인식과 인도가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영업손실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수주 목표를 못 채우고 선가가 회복되지 않은 외부 환경이 이어진다면 사우들의 고용보장과 지역사회 발전, 회사의 지속 성장은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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