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키움, 대타 송성문 결승타…SK에 2연승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SK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2연승으로 내달렸다.

키움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2차전에서 타격전 끝에 8-7로 이겼다. 키움은 전날(14일) 열린 1차전 승리(3-0 승)에 이어 2차전도 가져가며 한국시리즈행 티켓 획득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SK는 기선제압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제이미 로맥이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한동민이 장타를 날렸다. 그는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최원태가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가 됐다.

키움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이 SK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에게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키움은 김웅빈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2, 3루 찬스에서 김규민이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키움은 5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서건창이 적시타를 쳐 4-3으로 역전했고 후속타자 김하성은 산체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쳐 6-3으로 달아났다.

SK는 무너지지 않았다. 5회말 한동민이 키움 세 번째 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쳐 5-6으로 따라붙었다. SK는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로맥이 키움 '필승조' 김상수를 맞아 솔로포를 쏘아 올려 6-6을 만들었다. 흐름을 가져온 SK는 7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김강민이 유격수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김성현이 홈을 밟아 7-6으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경기는 또 한 번 요동쳤다. 8회초 키움은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지영이 SK 4번째 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7-7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키움은 기세를 몰아 경기를 뒤집었다.

대타로 나온 송성문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1, 3루 찬스에서 김혜성 타석에 나와 바뀐 투수 문승원이 던진 초구를 받아쳤다. 2루타가 됐고 3루 주자 이지영이 홈으로 들어와 8-7로 역전했다.

리드를 잡은 키움은 9회말 마무리 오주원을 마운드 위로 올려 SK 추격을 막았다. 전날 구원승을 올린 오주원은 SK 공격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키움 승리를 지켰고 플레이오프 첫 세이브를 올렸다.

키움은 2루타 2방으로 2타점을 기록한 김규민이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정후는 5타수 3안타, 김하성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김웅빈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몫을 했다.

반면 SK는 로맥이 멀티 홈런을 쳤고 한동민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의 3차전은 오는 17일 장소를 키움의 홈 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겨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