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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CJ家 장남 이선호 "영장실질심사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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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 전날 檢 찾아가 구속 자청…"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변종 대마를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위기에 처한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영장실질심사 포기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이씨는 전일(4일)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방검찰청을 찾아가 "하루 빨리 구속되길 바란다"고 밝힌 뒤 검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가족을 포함해 주변에 전혀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법조계와 CJ그룹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 20분쯤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에 출두해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이씨는 지난 1일 인천공항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 개를 여행용 가방 등에 숨겨 들여와 적발됐으나, 바로 체포되지 않고 귀가조치돼 검찰의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부담을 느낀 이씨는 전날 식사도 거의 하지 못한 채 고민하다 스스로 인천지검으로 향했다. 이씨는 구속을 자청한 후 변호인에게 "지금 너무 홀가분하다"는 심경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아는 바와 같이 어젯밤 CJ 이선호 부장이 인천지방검찰청에 스스로 찾아가 체포됐다"며 "검찰을 통해 알려진 대로 이 부장은 가족을 포함해 주위에 전혀 알리지 않은 채 혼자 인천지검을 찾아갔다"고 전했다.

CJ그룹에 따르면 이씨는 수사관에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본인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이씨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쳤다"며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사진=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사진=CJ그룹]

이에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한 이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형사소송법상 검찰은 긴급체포한 이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48시간 안에 결정하면 되지만, 특혜 논란을 의식해 이번에는 체포 10여 시간 만인 이날 오전 영장을 청구했다.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오는 6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이씨가 스스로 영장실질심사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불출석할 가능성이 높다 .

앞서 이씨는 지난 1일 미국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중 마약 소지자로 적발됐다. 이씨는 법무부 입국 수속 등을 마친 후 입국장으로 빠져 나가려 했으나, 인천공항세관에 덜미가 잡혔다. 세관 측이 입국객들을 대상으로 수화물 엑스레이(X-ray) 검색을 하던 중 이씨의 여행용 가방에 마약이 담긴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여행용 가방에 담긴 마약은 액상 대마 카트리지였으며, 어깨에 메고 다니는 배낭에도 사탕·젤리형 대마 수십 개를 숨겼다. 대마 흡연도구도 여러 개 발견됐다. 이씨가 밀반입한 변종 대마 수는 모두 5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마약이 합법화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변종 대마를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변종 대마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간이 소변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후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5월 인사에서 식품전략기획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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