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제보자들' 공포의 치과, 450여명에 무슨 일이…느닷없는 건물 균열·누수, 이유는?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약 10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켜왔다는 서울 도심의 한 사찰. 그런데 15층 건물의 지하에 위치한 이 사찰 천정에서 약 두 달 전부터 느닷없이 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누수와 함께 사찰 천장 곳곳에 균열이 계속 생기고 있다는데.

갑작스러운 물난리에 급하게 불상을 비닐로 덮어두고 안전 문제 때문에 법당이 아닌 복도에서 법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제보자들 [KBS]
제보자들 [KBS]

주민들과 사찰 측은 건물에 문제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 모든 문제의 원인으로 해당 건물 바로 옆, 약 3m 떨어진 한 공사현장을 지목하고 있다. 작년 2월 착공한 A 건설사가 5개월 전부터 지하 8층 규모를 파기 위해 화약 발파를 하면서 그 영향이 이 건물에 미쳤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주민들은 화약 발파와 더불어 온종일 계속되는 공사 소음 또한 견디기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A 건설사 측은 화약 발파로 인한 진동과 소음은 법적인 기준을 넘지 않는 상황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발파의 영향으로 해당 건물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현재 지하 발파공사의 영향을 두고 대립하는 양측. 과연 이 건물에 문제가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걸까. 22일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 알아본다.

이날 '제보자들'에서는 인근 공사 현장의 지하발파로 인해 건물 균열과 누수가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의 이야기와 함께 450여명이 치아 손상 피해를 당했다는 공포의 치과 사건을 들여다 본다.

제보자들 [KBS]
제보자들 [KBS]

그저 충치 하나 치료하러 갔을 뿐인데 치아 상태가 나쁘다며 다른 치아들을 갈아대어 인공치아를 씌울 수밖에 없는 상태를 만들고 결국 엄청난 진료비용을 물어야만 했다는 제보자들은 그 흔한 상담도, 동의서 작성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졌다고 주장한다. 제보자들에 의하면 원장이 일단 환자의 이를 진료하며 ‘옆의 이들도 충치’라고 말을 하면서 이를 갈았는데, 환자들은 원장의 이러한 치료 행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으며 또 치료 당시 마취를 너무 많이 해서 다른 이가 갈리는지 미처 인지할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제보자들은 "한번 치과에 들어가면 기본 8개에서 10개의 치아가 갈렸다면서 이제 막 영구치가 올라온 여덟 살 어린이에서부터 교정 과정에 있는 이십대 초반의 대학생까지 그 대상도 가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제보자들은 원장의 이 같은 행동은 ‘과잉진료’이며 자신들은 돌이킬 수 없는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현재 해당 지역의 보건소에서는 피해자들을 접수받으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제작진이 피해자들의 인터넷 모임 등을 파악한 결과 피해자들의 수는 약 450여 명 정도로 나타났다.

문제를 뒤늦게 인지한 환자들이 하나둘 생겨났고 그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현재 문제의 치과는 폐업을 한 상태. 이미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진료비용을 선납한 피해자들은 다른 치과에서 나머지 치료를 이어나가려면 이중으로 비용이 들게 되었다고 한탄하고 있다. 이른바 ‘먹튀 사건’까지 벌였다는 주장이다.

경제적인 피해도 피해지만 한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어려운 치아 손상에 너무도 분노하고 있는 제보자들. 문제의 원장은 어떻게 이런 치료를 감행할 수 있었으며, 이 모든 피해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어떤 처벌을 받게 될 것인가.

피해 환자들은 문제를 일으킨 의사가 폐업 후 다른 곳에서 개업해 또 지금과 같은 일을 저질러도 이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이 의사의 면허를 박탈해 달라며 국민청원에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의료법에서는 의사들은 면허 취소까지 이뤄진다 해도 최대 3년이 지나면 면허를 다시 받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의사 면허 재교부 신청 43건 중 41건이 승인됐다. 매번 불거지는 비윤리적인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처벌 관련 문제 등 의료법의 실태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22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되는 '제보자들'에서 다뤄본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제보자들' 공포의 치과, 450여명에 무슨 일이…느닷없는 건물 균열·누수, 이유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