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장이 헬기로 전자담배 심부름 시켜" 청원 등장…공군, 감찰 착수
2019.07.12 오전 8:36
청원인 "부대원들이 해외여행 다녀오면 '면세 담배 구매' 등 사적 지시" 주장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공군의 한 부대장이 부하 조종사에게 항공기를 타고 전자담배를 지인에게 갖다 주라는 심부름을 시키고, 부대원들에게 폭언을 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올라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공군은 최근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공군 ○전대 ○○○대대 대대장 인권침해 및 사적지시 사례 고발'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지난 4일 올라왔다. 해당 청원글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624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A 대대장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항공기를 이용해 외지비상대기 근무 교대 중인 조종사에게 지시해 지인에게 전자담배를 갖다 주라는 등 사적업무를 상습적으로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A 대대장이 병사들에게 자신의 중고 또는 택배 거래 등을 시켰으며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대대원들에게 면세담배를 사오라는 지시도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외부 인사들이 대대에 방문했을 때 대대원들을 모욕하거나 비난·비하하는 발언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청원인의 주장에 따르면, A 대대장은 부대원들에게 "대대원들 모두 떨거지들만 남아있다", "애들 성격이 죄다 쓰레기다" 등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A 대대장이) 과중한 업무 지시로 점심시간을 놓쳐 시리얼을 먹고 있는 대대원에게 '니가 개냐? 사료 처먹게?'라는 몰상식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대대장이 사전에 알려주지 않은 비행운영지침을 부대원들에게 강압적으로 지시해 비행 안전에 위험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개된 자리에서 비행비화록 작성자를 지목하고 비아냥거렸다"고 했다.

청원인은 비행감독을 해야 할 시간에 테니스를 치거나 잠을 잤다며 A 대대장의 '근무 태만'을 문제삼기도 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A 대대장(중령)에 대해 감찰실에서 지난 8일부터 감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국정 주요 현안과 관련해 30일 기간 중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 마감 이후 30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