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24 파리올림픽 정식종목 제외 '날벼락'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결국 야구의 올림픽 부활은 일시적 현상에 그쳤다.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선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된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2일(한국시간) 새 정식종목으로 브레이크댄싱,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4종목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야구·소프트볼, 가라테는 제외됐다.

야구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해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주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정규시즌 도중에는 소속 선수들을 보내줄 수 없다"고 거절하면서 빚어진 결과였다.

이후 '야구가 국기'인 일본의 도쿄가 2020 하계올림픽을 유지하면서 '올림픽 야구'가 정식정목으로 다시 부활했다. 이 기세를 이어가 영구 정식종목으로 영향력을 확대하자는 국제야구계의 다짐이 있었지만 4년 뒤에 열리는 파리대회의 조직위가 유럽에서는 비인기종목인 야구를 정식종목에서 또 다시 제외한 것이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은 "앞으로 프랑스를 비롯해 전세계에 야구와 소프트볼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2028년 올림피에선 야구의 정식종목 복귀를 위해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8년 올림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야구의 종주국이자 세계최고의 리그인 메이저리그의 본고장이다. LA올림픽 조직위가 야구를 다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끌어들일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LA에는 다저스타디움과 인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 등 관련 인프라도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

다만 도쿄대회에서 부활한 야구가 연속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파리에서 중단된 점은 세계야구계에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