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 팔찌 뭐길래"…'아이템', 신선vs허술 호불호 갈린 첫방
2019.02.12 오전 9:27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너무 기대가 컸던 걸까. MBC '아이템' 첫방송에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엇갈렸고 시청률은 저조했다.

지난 11일 MBC가 야심차게 내놓은 판타지 블록버스터 '아이템'이 첫방송 됐다.

'아이템'은 꼴통검사 강곤(주지훈)과 프로파일러 신소영(진세연)이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아이템을 차지하려는 인간들의 욕망 속에 숨겨진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중인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이날 방송은 강곤(주지훈)의 이상한 꿈으로 시작됐다. 누군지 알 수 없는 여자가 건물에서 추락하고,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열차 속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있었다. 충돌 사고의 참사를 막기 위해 강곤은 철로로 뛰어 들어 괴력을 발휘했는데, 그 힘은 팔에 착용한 팔찌에서 나오는 듯했다. 숨 막히는 꿈에서 깬 뒤 안정을 찾으려 연 창문 밖엔 청해의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이 펼쳐져있었다.


이날은 강곤이 서울로 복귀하기 전, 청해지청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사건은 끊이지 않았다. 강곤은 한 식당에서 난동을 피우는 남자, 고대수(이정현 분)를 목격한 것. "난 특별하다"며 이성을 잃고 덤벼드는 그는 엄청난 괴력을 과시했다. 자기만한 드럼통을 한손으로 들어 올려 던지는가 하면, 주먹으로 친 벽은 깊이 파진 흔적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그의 팔엔 강곤이 꿈에서 본 그 팔찌가 채워져 있었다. 이를 기억해낸 강곤은 목이 졸리는 상황에서도 팔찌를 풀었고, 힘을 잃은 고대수와 몸싸움을 벌이던 끝에, 고대수는 팔찌와 함께 바다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스스로도 "말이 되나"며 되뇔 정도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강곤과 대립축을 이루게 될 조세황의 캐릭터도 소개됐다. 구치소에서 나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대국민 사죄와 자숙을 선언한 화원 그룹 회장 조세황(김강우). 그는 정체를 감추고 이와 같은 악어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소시오패스다. 자신의 수하의 목을 아무렇지 않게 조르며 위협하고, 병원에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아버지에겐 "이렇게 쭉 사세요, 그래야 제가 재미있죠"라며 비릿한 미소를 짓는 인물인 것.

이런 조세황이 병적으로 집착하며 자신의 지문인식으로만 열 수 있는 거대한 금고에 수집하고 있는 것이 바로 아이템.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팔찌가 사라졌음을 발견하고는 엄청난 분노를 폭발시켰다. 그때 낡은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사진 한 장을 출력했는데, 바닷가에서 팔찌를 든 아이의 뒷모습이 담겨있었다. 바로 강곤의 조카 다인(신린아 분). 바닷가에서 놀던 다인이 고대수와 함께 사라진 팔찌를 발견하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여기에 존경받던 희망나무 재단 남철순 이사장의 실종 소식과 피살 가능성을 제기하는 프로파일러 신소영(진세연 분)의 모습도 그려졌다. 신소영은 나홀로 남철순의 마지막 행적이 남아있는 별장으로 향했다. 프로파일링을 바탕으로 별장을 살펴보던 중, 외부 노출을 싫어하고 강박적 성격을 가진 남철순의 패턴 규칙에서 어긋나는 수상한 거울을 발견했다. 거울 뒤엔 남철순의 시체와 장부가 숨겨져 있었다.

기묘했던 하루를 마치고 다인과 함께 서울에서 살 빌라 앞에 도착한 강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사람은 운동을 마치고 들어오던 신소영이었다. 분명 그녀는 자신의 꿈속에서 추락해 죽음을 맞이했던 그 여자였다. 또다시 믿을 수 없는 없는 상황에 놀란 그 순간, 신소영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화분을 피하기 위해 강곤은 잽싸게 몸을 날렸다. 신소영은 자신을 뚫어져라 이상하게 바라보던 낯선 남자의 품에 안기게 됐고, 꿈에서 본 낯선 여자와 상경 첫 날 마주하며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주지훈과 진세연의 이상한 만남의 의미, 김강우가 집착하는 팔찌를 손에 넣은 신린아 등의 모습이 그려지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촘촘한 복선과 초능력이라는 소재의 신주지훈, 김강우 등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반면 '이야기 전개가 산만해 집중이 안됐다' '초능력 팔찌가 너무 허술했다' '주지훈 연기가 아깝다' 등의 반응도 많았다.

시청률도 아쉬웠다. 이날 '아이템'은 4.0%, 4.9%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 같은 날 첫방송 한 SBS '해치'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에 밀리며 지상파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이템'은 스크린 대세 주지훈이 4년 만의 안방 복귀작이자 인기 원작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MBC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다. 이제 막 첫회 두껑을 연 가운데 기대에 부응하는 '웰메이드 판타지'가 될 수 있을지, 소문만 요란했던 드라마가 될지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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