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첫방부터 터졌다…숨 막히는 몰입도로 월화夜 기선제압
2019.02.12 오전 8:48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해치'가 첫 방송부터 월화극 1위에 올랐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는 전국 기준 6.0% 7.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4.4% 5.7%), MBC '아이템'(4.0% 4.9%)을 제쳤다.

'해치'[사진=방송캡처]


'해치' 1회에서는 천한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조선 걸크러시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정의와 의기만큼은 조선 상위 1%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가 대면하며 조선의 역사를 뒤집을 3인의 운명적 만남을 알렸다.

조선의 절대 군주 숙종(김갑수)의 아들이지만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천한 왕자 연잉군 이금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반천반귀 이금은 궁궐과 저잣거리, 기방을 넘나든 채 마치 자유로운 공기처럼 자신만의 삶을 살고 있었고 그 누구도 그의 가슴 속 깊이 꿈틀거리는 권력을 향한 열망을 엿보지 못했다.


반면 궁궐 내에서는 이금과 언제 바뀔지 모르는 위태로운 왕좌를 두고 팽팽하게 대척할 소현세자의 후손 밀풍군 이탄(정문성)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연잉군 이금과 밀풍군 이탄이 대립하는 텐션이 쫀쫀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이탄의 천출 조롱에 보기 좋게 맞받아치는 등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이와 함께 연잉군 이금과 여지, 박문수의 운명적 첫 만남이 각각 기방과 시험장에서 이뤄졌다. 특히 고아라는 사헌부 감찰을 위해 기생은 물론 남복(평민의 무복)으로 변복한 남장까지 변신을 거듭한 데 이어 칼을 든 덩치 큰 장정들도 맨손으로 제압하는 등 절대 꺾이지 않은 사헌부 다모의 단단한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박문수는 함께 시험을 보는 연잉군 이금을 향한 호감 어린 눈빛에서 그의 대술을 알고 정의감에 불탄 채 그의 뒤를 밟는 모습까지, 앞으로 펼쳐질 브로맨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다모 여지가 밀풍군의 계시록을 빼내다가 위험에 처하는 마지막 장면은 최고 시청률 10.9%를 기록했다. "쥐는 들에 살아야 하는데 왠 예쁘장한 쥐새끼가 산에 사네!", "불쌍해서 어디 잡겠어?"라는 밀풍군 이탄의 잔혹한 말에 갑자기 나타난 연잉군 이금은 "그럼 놔줘"라면서 왕재다운 호기로 대적,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해치'는 영조의 청년기이자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연잉군 이금의 스토리를 즉위하자마자 후사가 없는 경종(한승현)의 후계 문제로 인한 노론과 소론의 권력 쟁탈, 무분별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이름과 숫자를 책에 적은 밀풍군 이탄의 계시록,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에 맞서 싸우는 사헌부와 맛깔스럽게 버무려냈다.

이와 함께 정일우-고아라-권율-이경영(민진헌 역)-박훈(달문 역)-이필모(한정석 역)-한상진(위병주 역)-남기애(인원왕후 역)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보는 재미를 끌어올렸다.

이용석 감독은 영화 같은 미장센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드넓은 들판, 한 마리 말처럼 자유롭게 달리고 싶은 연잉군 이금의 속내가 깃든 풀샷 앵글, 보기만해도 심장 쫄깃한 연잉군 이금과 박문수의 저잣거리 질주신 등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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