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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장' 신치용 "선수가 고마워하고 만족할 문화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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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휴대전화 벨은 쉬지 않고 울렸다. 문자 메시지와 카카오톡 알림 소리도 마찬가지였다.

신치용 신임 진천선수촌장이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전 단장의 휴대전화가 그랬다. 신 선수촌장은 지난 7일 공석 중인 진천선수촌장 자리에 선임됐다.

"정신이 없네요." 그는 선수촌장 자리를 맡아달라는 얘기에 고민을 했다. 설 연휴 기간 동안에도 수락 여부를 두고 생각을 거듭했다. 주변 지인들 대부분은 선수촌장 자리를 맡는 것이 났다는 얘기를 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아내인 전미애 씨의 조언이 결정적이 됐다. 전 씨도 신 선수촌장과 결혼해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여자농구대표팀 선수로 선수촌 생활을 오래했다. 그는 "아내가 '계속된 권유와 부탁을 거절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체육계 그리고 선수촌은 최근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성)폭력과 각종 비위와 비리 등으로 뒤숭숭하다. 신 선수촌장은 "이런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사회 분위기나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일 진천선수촌으로 왔다. 그리고 다음날인 오전 5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삼성화재 사령탑 시절 이후 오래만의 새벽 기상이다. 신 선수촌장은 "무엇보다 선수들이 선수촌에 와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만족한다는 얘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챙기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촌의 주인은 각 종목 지도자들도 아니고 체육회 직원도 아니고 더욱이 촌장도 아닌 바로 선수"라며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수촌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 선수촌장은 그동안 배구 하나만 바라봤다. 선수로 그리고 지도자로서 늘 같은 길을 걸었다. 삼성화재 단장을 맡은 뒤 제일기획 스포츠 부문 부사장도 겸하며 야구(삼성 라이온즈) 축구(수원 삼성 블루윙즈) 농구(서울 삼성 썬더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팀에게 신경도 썼다. 그러나 그때도 배구가 늘 우선 순위였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남녀배구대표팀이 진천선수촌에 입촌할 때도 있긴 하지만 '배구' 하나만을 챙겨서는 안된다. 신 선수촌장도 이런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자배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때도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당시에는 진천이 아닌 태릉선수촌에서 생활했다. 그렇기에 진천선수촌은 신 선수촌장에게도 익숙한 곳이 아니다.

그는 "진천선수촌은 내게도 처음이지만 선수가 존중받는 선수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업무 파악도 당연히 따라야한다. 신 선수촌장은 "집에는 가뭄에 콩나듯 들어가는 생활이 다시 시작됐다"고 얘기했다.

이번 주말 잠시 집에 들릴 계획이지만 곧바로 다시 선수촌으로 와야 한다. 오는 11일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과 함께 선수촌장으로서 공식 업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는 "각 종목 지도자와 선수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 동시에 선수촌 업무를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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