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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규 전 부회장, 심석희에게 사죄···"은폐 의혹은 사실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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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사과한다. 심석희 선수에게도 사죄하고 싶고 빙상계 문제로 인해 국민들에게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겸 한국체육대학 교수가 고개를 숙였다. 전 전 부회장은 21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에 있는 올림픽파크텔 2층 서울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김진영 변호사와 함께 자리에 나왔다.

전 前회장은 "제자를 잘못 키운 부분은 무엇으로 용서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1987년부터 2006년까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활동하며 국제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빙상과 관련해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겠다고 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빙상계 적패로 계속 꼽히고 있는 점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온 것"이라고 회견을 자청한 이유를 밝혔다. 전 전 회장은 그동안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내가 한 말이 또 다른 오해와 곡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오전 국회정론관에서는 손혜원 국회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이하 빙상인연대)가 기자회견과 함께 성명서를 발표했다. 손 위원은 이 자리에서 "빙상계 적패의 중심은 전 전 부회장"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심석희(한국체대) 외에도 추가로 (성)폭력 및 폭행 피해를 당한 선수들이 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 선수와 전 전 부회장이 주고 받은 휴대 전화 메시지 내용. 그리고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나온 전화 통화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전 전 부회장은 같은날 오후 열린 기지회견에서 "이 자리를 자청한 이유가 있다. 균형감각 상실한 사람들도 있고 특정 의도를 갖고 있는 경기인들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빙상연맹 퇴출 가능성에 대한 보도를 오늘 아침에 봤다"며 "이대로는 더이상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빙상이 더 이상 이런 상황에 빠져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어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을 찾은 취재진의 질문에 막힘 없이 답했다. 내용에 따라 잠깐 주저했고 때로는 감정을 추스리는 것처럼 숨을 고르기도 했으나 주장은 분명했다. 손 위원과 빙상인연대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한다고 말을 꺼내지 않았지만 '사실과 다르고 말이 나온 부분과 차이가 크다'고 얘기했다.

전 전 부회장인 당일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성)폭행 추가 피해 선수 은폐 의혹에 대해 "사실에 대해 전부 알 수는 없다. 그리고 알 수도 없었다"면서 "조 전 코치의 상습 폭행건도 사실 몰랐었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면 '왜 몰랐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빙상인연대가 전 전 부회장에 대해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 서로 만나 대화를 나누거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어 뭐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신경쓰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손 위원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대해서는 "예전에 같은 사인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짧게 답했다.

전 전 부회장은 회견을 마무리하면서 '전명규 사단'으로 거론되는 빙상계 파벌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빙상계 여러 문제들이 (파벌에 대한)연장선에 있다고 본다"며 "내가 부족한 점이 많다. 그래서 더 이야기를 하거나 입장을 밝힌다면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다. 이 정도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 그리고 묵묵하게 고생하고 있는 빙상인들을 위해서라도 빙상 종목이 대한체육회에서 퇴출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 바람 뿐"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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