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같은 듯 다른 '빚투'…비난 혹은 응원 '미묘한 온도차'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연일 '빚투'(#빚too·나도 떼였다)가 쏟아지고 있다. 같은 듯 보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이들의 반응에는 미묘한 온도차가 있다.

유명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가 연예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래퍼 마이크로닷을 시작으로 도끼, 비, 마마무 휘인, 차예련, 마동석, 이영자, 이상엽, 티파니, 이단옆차기 박장근, 한고은, 조여정 등이 '빚투'로 지목됐다. 연예인들은 가정사까지 공개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들이 처한 상황과 대응에 따라 대중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대중의 반응은 어떤 종류의 '빚투'냐, 또 이후 대응이 어땠냐에 따라 갈리고 있다. 이로 인해 비난을 받기도 하고 때론 동정론이 쏟아지기도 한다.

마이크로닷은 '빚투'의 시작인 동시에 가장 많은 관심과 비난을 받고 있다. 20여년 전 기사로 보도가 됐을 만큼 피해 규모가 큰 데다 최근 방송까지 출연했고, 마이크로닷이 처음에 사실무근을 강조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해 '괘씸죄'가 적용됐다. 한국에 와서 조사를 받겠다던 그의 부모는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잠적설'까지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사건 발생 당시 5살이었던 터라 전후 사정을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빚투' 이후 본인은 물론, 부모의 대응이 적절치 않았기 때문이다.

도끼는 신속하게 채무를 해결했음에도 '말실수'로 비난을 받고 있는 경우다. 문제가 된 발언은 "1천만 원은 적지 않은 돈이지만, 내 한 달 밥값과 비슷하다"는 것. 네티즌들은 부적절하고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도끼는 이후 피해자에게 변제하고 원만히 합의했지만 '말조심'이라는 곡을 발표하고 반성보다는 자신을 비판한 이들을 겨냥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들과 달리 차예련, 휘인, 티파니, 한고은, 조여정은 오히려 응원을 받고 있다. 부모의 채무로 인해 그동안 고통받아왔다는 점에서 마이크로닷, 도끼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어서다.

차예련은 연예계 생활을 하는 동안 15년간 보지 못하고 살아온 아버지의 채무를 갚아온 사실이 알려졌다. 그동안 아버지의 빚을 대신 변제한 액수가 무려 10억 원에 이른다. 차예련의 부모는 현재 이혼한 상태다. 차예련은 "더 이상 또 다른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라며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마무 휘인 역시 예기치 못한 빚에 시달렸던 어린 시절과 부모의 이혼 사실을 고백하며 "많은 피해를 어머니와 제가 감당해야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피해 사실을 접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티파니도 이들의 사연과 비슷하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여러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었고 데뷔 이후에도 아버지의 채무 등으로 시달려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했다고 아픈 가정사를 고백하면서 면서 "아버지에게 오랜 시간 상처를 입으신 분과 또 저와 관련된 일로 상처 받았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고은의 '빚투'에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꽤 많았다. 무려 38년 전 일이기 때문이다. 한고은 측은 "미국 이민과 동시에 가정을 등한시 한 아버지로 인해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며 힘든 생활을 보냈다", "학창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고 살았으며 오히려 생활비를 지원해주며 힘들게 살아왔다"면서도 거듭 사과했다.

조여정 측 역시 "과거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조여정의 부모님은 이혼했다. 이후 아버지와는 어떠한 교류나 연락이 되지 않았던 상황으로 이를 관련한 내용, 해결된 사항에 대하여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며 "하루라도 신속히 사태를 면밀히 확인해보고, 문제가 되는 부분에 있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불우한 가정사까지 고백해야 했던 연예인들의 사연으로 인해 일부 누리꾼들은 무분별한 일부 '빚투'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비의 '빚투'에서 잘 드러난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는 비는 소속사를 통해 "사기 주장 상대방 측의 거짓된 주장에 조목조목 대응할 수 없어, 계속된 거짓을 주장 할 시 관련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고 원본을 경찰서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빚투'가 악용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마동석, 이영자는 피해자들과 다른 주장을 하며 "이미 법적으로 해결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고 그러면서도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들 역시 '빚투'가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같은 듯 다른 '빚투'…비난 혹은 응원 '미묘한 온도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