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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 아마존 '안방 공략'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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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연계전략으로 두자리수 성장…연말특수도 한몫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의 오프라인 시장 잠식에 월마트나 타깃은 맞불정책으로 온라인 사업을 추진했다. 최근 이 온라인 사업이 매분기 두자리수의 매출 증가율을 보여 성장 촉매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존은 유기농 식품 판매점 홀푸드마켓을 인수하고 계산대없는 매장 '아마존 고'로 기존 온라인 서비스와 연계한 오프라인 사업을 추진하며 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시장은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는데 반해 온라인 유통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아마존의 온오프라인(O2O) 연계전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온라인 사업에서 생존 돌파구를 찾았다.

◆연말특수, 월마트 등이 수혜자

월마트는 온라인 사업 확대전략을 통해 올 3분기에 e커머스 매출을 전년대비 43% 확대했고 2분기 매출 성장률도 40%였다. 월마트는 미국에 2천100개 매장과 전국 600개 지역에 식품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월마트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e커머스 사업 매출 비중이 지난해 3.3%에서 올해 4%로 커지며 그 액수가 20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타깃도 3분기에 e커머스 판매가 49% 늘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타깃은 3분기 주당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아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3분기 전체 매출 178억달러중 6%인 107억달러를 e커머스 사업으로 올렸다. 타깃은 온라인 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확신을 얻고 이를 더욱 강하게 밀고 있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항상 이맘때면 열리는 미국 최대 할인쇼핑시즌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통해 매출을 확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7월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10월경 이베이 등의 할인행사, 11월의 중국 알리바바의 광군제 등이 열려 소비자들이 그 전에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는 11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더이상 고집하지 않는다.

시장조사업체 너머레이터가 지난 10월 조사했던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이상은 10월말 이전에 연말쇼핑시즌에 구입하려던 물건들은 구매했다. 판매 분산은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상품을 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마케터는 올해 미국연말 온라인 쇼핑액이 1천23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체 쇼핑액에서 온라인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2.3%로 매우 작은 편이다.

할인행사 기간이 이전보다 길어졌지만 일일 온라인 판매액은 아직도 사이버먼데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먼데이 판매액은 78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하고 2년전보다 39%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월마트, 인수전략이 결실맺어

월마트는 지난 2016년 33억달러에 미국 e커머스업체 제트닷컴을 인수했고 올 8월에 인도 최대 e커머스 업체 플립카트의 지분 77%를 160억달러에 매입해 온라인 쇼핑사업을 더욱 강화했다.

여기에 올해 추가로 란제리 판매업체 베어 네세서티, 큰 체형 여성용 의상업체 엘로퀴를 손에 넣었다. 월마트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투자로 올 미국 e커머스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아마존과 이베이에 이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월마트는 2018년 온라인 쇼핑사이트로 209억1천만달러 매출을 올려 시장 점유율 4%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월마트는 올해 3.9% 시장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을 제치고 3위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애플은 가격상승으로 스마트폰과 다른 개인 사용자 상품들의 판매가 이전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여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18%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월마트는 올해 온라인 사업 매출 성장률이 39.4%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케터는 월마트가 제트닷컴과 가정용품 판매 사이트 웨이페어의 인수후 e커머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식료품 판매사업은 온오프라인 연계 모델로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타깃은 맞춤형 상품추천과 배송 서비스의 개선을 통해 아마존 고객을 잠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장의 4분의 3 이상이 온라인으로 주문을 함께 받고 있으며 매장에서 배송되는 상품중 3분의 2 가량이 온라인으로 입력된 것이다.

타깃은 최근 맞춤형 판매 서비스 지역을 미국 35개주에서 46개주로 확대하고 이틀 무료 배송 서비스도 11월 1일~12월 22일까지 상품의 구매가격 제한없이 모든 상품에 적용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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